서울시가 시내 24개 호텔과 함께 주거취약계층의 침구·가구 등 세간살이와 일자리를 지원한다.
시는 관내 24개 특급호텔과 ‘서울시&특급호텔 저소득층 동행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지난 9년간 관내 17개 특급호텔의 교체물품을 후원받아 약 12만점을 노숙인시설, 쪽방, 공공임대주택 등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세간살이로 지원해왔다.
시는 올해 10개 호텔이 추가된 24개 호텔과 새롭게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김상한 서울시 행정1부시장과 24개 호텔 대표, 유용종 한국호텔업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24개 호텔은 새롭게 단장하면서 교체되는 침구류, 가구류, 가전제품, 그릇 등 호텔용품을 서울시에 기부한다.
시는 기부 물품을 노숙인·아동·청소년·노인·한부모 복지시설, 지역자활센터, 종합사회복지관 등 시설과 쪽방, 임대주택 등에 거주하는 주거취약계층 저소득시민의 세간살이 및 이용 비품으로 지원한다.
특히 이번 협약으로 시와 24개 호텔은 앞으로 저소득층의 일자리도 지원을 위한 논의도 함께 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취약계층의 자립을 위해 이들의 근로능력에 맞는 고용 서비스 제공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 7월 서울시강서양천교육지원청과 업무협약을 통해 (구)염강초 체육관을 후원물품 임시보관 및 지역 학교와 학생 가정의 주거생활안정 지원 거점으로 활용 중이다.
김상한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특급호텔의 새단장 과정에서 나오는 후원물품은 세간살이가 거의 없는 가정에 제공돼 저소득 생활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모두가 함께 동행하며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