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민주당은 尹부부 추가 녹취 없어”…민주 “녹취 분석중”

명태균 “민주당은 尹부부 추가 녹취 없어”…민주 “녹취 분석중”

‘尹 취임 이후 전화’ 녹취 추가 공개에 “사기 치지 말라”
민주 “명씨 평소 육성 녹취 2건 있다고 해”
노종면 “‘민주당은’ 발언 주목…‘떠보기’인 듯”

기사승인 2024-11-04 14:17:10
 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첫 회의에서 단장을 맡은 서영교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추가 녹취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추가적으로 제보받은 녹취를 분석 중이라고 맞섰다.

명씨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을 상대로 사기 치지 말라”며 이렇게 썼다.  그는 이 같은 게시물을 업로드한 경위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전날 민주당이 윤 대통령과 명씨 사이의 통화 녹취를 추가로 공개한 여파로 풀이된다. 

민주당이 공개한 통화 녹취 파일에 따르면 2022년 6월 명씨는 제3자에게 “대통령 전화로 통화 아직도 한다. 대통령은 자기가 그거(신뢰) 안 하는 사람은 (전화) 안 받는다”고 했다. 또 김 여사를 언급하며 “사모는 원래 전화가 3대다. 급하게 할 때 비밀 전화가 따로 있다”고 말했다. 

다만 통화에서 명씨 발언이 사실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윤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는 명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취임 이후 명씨와 접촉이 없었다”는 대통령실 입장과 배치된다. 대통령실은 민주당이 추가 공개한 녹취에 대해서는 아직 대응하지 않는 중이다. 

사진=명태균 페이스북 캡처

민주당은 같은 날 명씨의 주장에 대해 “사기 친 적 없다”고 반박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명씨의 게시물에서) ‘민주당은’이라고 돼 있는 부분이 주목된다”며 “명씨는 그동안 대통령 육성(이 담긴 통화 녹취 파일)은 두 개가 있다고 했다. 지금 민주당이 육성을 입수하고 있지 않다는 뜻인지, 자기가 아는 한 세상에 더 존재하는 건 없다는 얘기인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노 대변인은 명씨가 당이 추가 육성 파일을 가졌는지를 ‘떠보기’위해 이처럼 말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민을 향해 사기친 적이 없다”며 “민주당에 들어온, 현재도 들어오고 있는 녹취 제보들에 대한 분석이 안 끝났다”고 말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