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추가 녹취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추가적으로 제보받은 녹취를 분석 중이라고 맞섰다.
명씨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을 상대로 사기 치지 말라”며 이렇게 썼다. 그는 이 같은 게시물을 업로드한 경위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전날 민주당이 윤 대통령과 명씨 사이의 통화 녹취를 추가로 공개한 여파로 풀이된다.
민주당이 공개한 통화 녹취 파일에 따르면 2022년 6월 명씨는 제3자에게 “대통령 전화로 통화 아직도 한다. 대통령은 자기가 그거(신뢰) 안 하는 사람은 (전화) 안 받는다”고 했다. 또 김 여사를 언급하며 “사모는 원래 전화가 3대다. 급하게 할 때 비밀 전화가 따로 있다”고 말했다.
다만 통화에서 명씨 발언이 사실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윤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는 명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취임 이후 명씨와 접촉이 없었다”는 대통령실 입장과 배치된다. 대통령실은 민주당이 추가 공개한 녹취에 대해서는 아직 대응하지 않는 중이다.
민주당은 같은 날 명씨의 주장에 대해 “사기 친 적 없다”고 반박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명씨의 게시물에서) ‘민주당은’이라고 돼 있는 부분이 주목된다”며 “명씨는 그동안 대통령 육성(이 담긴 통화 녹취 파일)은 두 개가 있다고 했다. 지금 민주당이 육성을 입수하고 있지 않다는 뜻인지, 자기가 아는 한 세상에 더 존재하는 건 없다는 얘기인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노 대변인은 명씨가 당이 추가 육성 파일을 가졌는지를 ‘떠보기’위해 이처럼 말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민을 향해 사기친 적이 없다”며 “민주당에 들어온, 현재도 들어오고 있는 녹취 제보들에 대한 분석이 안 끝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