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윤상현 복당시켰다”…민주, 명태균 녹취록 추가 공개

“내가 윤상현 복당시켰다”…민주, 명태균 녹취록 추가 공개

기사승인 2024-11-07 07:20:30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첫 회의에서 단장을 맡은 서영교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2021년 당시 무소속이었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내가 복당시켰다"고 말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7일 민주당이 전날 추가로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명씨는 2021년 8월 자신의 지인에게 "정진석이 꼼짝 못 하지, 권성동이 꼼짝 못 하지, 장제원이나 이런 아들(애들)은 가지도 못해요. 그 가들(걔들을) 누르려고 내가 윤상현이 복당시켰어요"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 결과에 불복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4선에 성공해 2021년 8월 5일 국민의힘에 복당했다. 민주당은 윤 의원이 해당 녹취가 녹음된 당일 복당했다고 설명했다.

명씨는 또 녹취록에서 "다음 주 월요일에 준석이 하고 나하고 윤상현이 만난다"며 "그래서 윤상현이가 저 (캠프) 본부장으로 앉을 겁니다"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명씨는 윤 의원이 캠프 본부장이 된다면 당시 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법정 구속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인 함성득 교수를 통해 윤 의원의 캠프 합류를 설득했다고 말한다. 윤 의원은 복당 두 달 만에 윤석열 캠프에서 총괄특보단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명씨는 녹취에서 "제1야당의 제1지지율을 받는 후보의 총괄본부장을 잡아넣을 수 있어요? (법정) 구속시킬 수 있어요? 안 그러면 윤상현은 법정 구속되는데, 정권 바뀌면 그 사람 어떻게 되냐. 무죄 되겠지"라고도 말했다. 

이어 “윤상현이 살려면 어찌해야 돼요? 그래서 내가 윤상현이 제일 친한 함성득이한테 (윤석열 캠프 합류시키라고) 내가 시켰지”라며 “함성득이는 내 보고는 미륵보살이라 하니까”라고 덧붙였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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