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의 ‘김건희 라인’ 중 한 명으로 지목된 강기훈 국정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지난 6월 음주운전으로 받은 두 달 간의 징계가 끝나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기훈 행정관은 징계가 지난 5일 끝나 복귀했다.
강 행정관은 지난 6월 서울 용산구의 한 도로에서 면허취소 수준을 넘는 혈중알코올농도 0.121%로 5㎞가량 음주운전을 해 경찰에 적발됐다. 그는 지난달 16일 벌금 800만원을 선고받았으며, 지난 9월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로부터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고 직무에서 배제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81분 면담’에서 대통령실의 ‘김건희 라인’ 정리를 요구할 때 특히 강 행정관 문제를 강하게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강 행정관의 징계가 끝나면 복귀시킬 생각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지금 그렇게 되고 있다”고 답했다.
당시 강 행정관은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며, 이유로 “정직 상태로 업무 배제 상태이며, 해외 체류 중 일정 변경이 부득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음주운전 형사처벌에 따른 슬픔을 달래려 힐링 여행을 간 거냐”며 “대통령실 공직자가 공무도 아닌 해외 체류로 국감에 불출석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음주운전과 대통령의 봐주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라면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