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3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해외법인의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7일 미래에셋증권은 연결재무재표 기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29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4% 급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3708억원, 5조448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4.2%, 19.2% 늘었다.
해외법인 부문은 3분기 508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올 한해 누적 기준으로는 1108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인도, 베트남 등 이머징 시장에서는 현지화 및 디지털 플랫폼에 기반한 안정적인 성과를 시현했다”면서 “홍콩, 뉴욕, 런던 등 선진국에서는 세일즈앤트레이딩(S&T) 비즈니스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균형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 포함 전반적인 수익성 제고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의 경우 올 8월 기준 온라인 증권사 중 9위, 전체 증권사 중 15위로 급성장하며 지난 10월 리테일 계좌수 200만개를 넘어섰다. 현지 증권사 쉐어칸(Sharekhan) 인수가 연말에 완료되면 리테일 계좌수 약 500만개를 보유한 종합증권사로서 5년 내 인도 5위권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미래에셋그룹은 오는 11월 중 뉴욕에 인공지능(AI) 알고리즘 투자법인인 ‘웰스스팟’을 설립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웰스스팟’과 적극 협업으로 AI를 통한 운용 및 자산배분 능력의 확대와 더불어 향후 고객 수수료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연금 및 해외주식 잔고의 꾸준한 외형적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미래에셋증권의 연금자산은 40조를 돌파했고, 해외주식 잔고는 31조원을 넘어섰다. 아울러 DC형 원리금비보장 상품 수익률 13.8%, IRP 원리금비보장 상품 수익률은 13.7%를 기록했다.
트레이딩 부문은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양호한 채권 실적을 바탕으로 전 분기 대비 19% 증가한 3407억의 세전이익을 냈다. IB 부문의 경우 기업공개(IPO) 주관 점유율 17%이상을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국내 다각화된 사업부문에서 창출되는 경상수익과 글로벌 비즈니스 및 AI 경쟁력 확보를 기반으로기업가치 제고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