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부산문학관 건립과 관련해 문인들과 문학 분야의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건립추진위원회가 결정한 최종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 문학계의 20년 숙원사업인 부산문학관 건립을 위해 보궐선거 당선 해인 2021년 12월부터 부산문학관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문학관 건립을 협의해 왔다.
건립추진위는 지난해 11월 금정구 만남의 광장에 연면적 4000 제곱미터(㎡), 사업비 총 290억 원 규모로 부산문학관을 건립하기로 확정했다.
시는 건립사업을 위한 예산절차를 이행하던 중 신규사업 사전심사 결과에 따라, 부산연구원 부산공공투자관리센터에서 부산문학관 건립 타당성 조사를 올해 초부터 진행했다.
부산공공투자관리센터는 경제성 확보가 어려워(B/C 0.2)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업 규모를 절반 정도 축소한 안을 시에 제시했다.
이에 시는 지난 8월 문학관 건립추진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지난 10월 기존의 건립안인 연면적 4000 제곱미터(㎡) 보다 400 제곱미터(㎡) 줄어든 연면적 3600 제곱미터(㎡) 규모의 대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최근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지방재정 투자심사제도 개선 방안' 관련 안건이 상정·의결됨에 따라 시는 건립추진위원회가 결정한 최종안대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방재정 투자심사제도 개선 방안은 지방자치단체 자체 재원으로 진행하는 문화·체육시설 사업의 경우 현재 사업비 30~40억 원 이상이면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 대상이던 것을 300억 원 이상 사업으로 조정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관련 법령이 개정되면 총사업비 290억 원인 부산문학관 건립 사업은 중앙투자심사를 받지 않고 시 자체 투자심사 대상으로 변경된다.
시는 내년 초 자체 투자심사를 거쳐 공유재산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시의회의 동의를 거쳐 국제공모로 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문학관은 2027년 착공해 2028년 완공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문학관 건립 추진에 많은 관심을 주신 부산 문학인들의 열의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부산 문학인과 시민을 위해 '부산문학관'을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세계적 수준의 문학관으로 건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