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1일 “한국금융지주가 내년에 가장 높은 이익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증권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정태준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증시와 거래대금 부진 영향을 가장 적게 받고, 전년도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충당금 적립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가장 강하다”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한국금융지주는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인한 상승에서 주주환원률이 낮다는 점으로 인해 시장 관심에서 소외됐었기 때문에 ROE(자기자본이익률) 대비 P/B(주가순자산비율)가 업종 내 가장 낮은 수준”이라면서도 “높은 이익 성장률에 힘입어 내년에는 배당수익률이 6%대로 오르고, 타사는 뚜렷한 이익 성장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므로 밸류에이션 격차는 감소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은 기존 ‘트레이딩 바이’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는 8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했다. 기존 최선호주인 삼성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했다.
정 연구원은 또한 내년 증권업 합산 지배주주순이익이 올해보다 3.6%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배주주순이익은 유사 시기인 2012, 2018년 대비 양호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는 유동성 확대가 누적됨에 따라 증시가 다시 상승하며 이익 성장률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로커리지 부문은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중심 성장을,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은 올해 대비 ‘상저하고(상반기 감소, 하반기 증가)’를 예상했다.
IB(기업금융) 부문은 “외형 성장보다는 충당금 적립 감소에 따른 점진적인 회복을 보일 것”이라며 “채무보증 잔액은 PF 시장 회복에 따라 소폭이나마 증가하겠지만 규제 영향으로 이전과 같은 급격한 성장을 시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