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멘텀 찾았다” 자신감 보인 최수연…배달시장 진출에는 선 그어 

“모멘텀 찾았다” 자신감 보인 최수연…배달시장 진출에는 선 그어 

기사승인 2024-11-11 17:00:53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임원진들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컨퍼런스 ‘단24’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이소연 기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네이버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최 대표는 1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컨퍼런스 ‘단24’ 질의응답 세션에서 “네이버의 실적은 우상향하고 있고, 모멘텀할 수 있는 여러 가지를 찾았다. 구조적인 변화들도 많이 있었다”며 “중장기적으로 어떻게 성장할 수 있고, 글로벌에서 어떠한 도전을 해야 하는지 저희만의 전략적인 답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가시적으로 매출에 기여하지 않더라도 디딤돌을 하나씩 쌓고 있다”며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는 좋은 개선작업들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지난 3분기 역대급 실적을 냈다. 매출 2조7156억원, 영업이익 5253억원이다.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다. 서치플랫폼과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에서 모두 고른 매출 성장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된 것 관련 IT 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최 대표는 “국내 내수 시장에 어떻게 달라질지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면서 “저희의 경쟁자는 미국의 빅테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빅테크·AI 비규제나 자유로운 M&A를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반대되는 플랫폼 규제에 놓인 국내 상황과 맞물릴 경우 어떠한 영향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정부와 국회 등에서 플랫폼 규제를 본격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한 기업의 수장으로 견해를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다만 네이버는 플랫폼 기업에 대해 사회적으로 문제 제기되는 것에 대해 처음 직면했던 회사다. 저희 영향력과 책임론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있다. 모든 의사결정에서 사회나 환경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선순위로 두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쇼핑이 오는 2025년 상반기 ‘퀵커머스’ 등의 빠른 배송 서비스 도입을 이야기한 것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네이버 쇼핑은 즉시배송과 당일배송, 새벽배송, 내일배송, 예약배송 등으로 배송 서비스를 세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배달의민족(배민)이나 쿠팡이츠처럼 ‘배달 시장’에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질의가 나왔다. 

최 대표는 “가능성은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지만 네이버가 배달 시장에 진출했을 때 저희가 줄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이윤숙 네이버 쇼핑 사업 부문장도 “퀵커머스는 쿠팡이츠나 배민보다는 GS편의점과 동네슈퍼, 전통시장 등을 타겟으로 보고 있다”며 “새롭게 배송 센터를 짓거나 운영할 의도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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