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가 수험생들의 합격을 기원할 수 있는 행운의 명소 4곳을 추천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에 따르면 경산시 와촌면에 위치한 일명 ‘팔공산 갓바위’는 보물 제431호로 지정된 ‘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이다.
이 곳에서 정성껏 기도하면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들어준다는 소문이 유명하다.
불상에 얹어진 연꽃무늬 관(冠)이었던 부분이 세월이 흘러 학사모와 비슷한 갓(冠) 모양처럼 변화한 후 합격을 기원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매년 9월에는 ‘경산 갓바위 소원 성취 축제’가 열린다.
김천시 대항면에 위치한 ‘괘방령’은 조선시대 영남 유생들이 과거시험을 보러 갈 때 넘던 고개다.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올라갈 때 추풍령(秋風嶺)을 넘으면 추풍낙엽(秋風落葉)처럼 떨어지고 괘방령(掛榜嶺)을 넘으면 장원급제(壯元及第)한다는 전설을 테마로 관광 자원화된 곳이다.
이 곳에는 합격 기원탑, 기원나무, 장원급제 포토존 등이 조성돼 있다. 조선시대 주막을 그대로 재현한 괘방령 주막촌도 둘러볼 수 있다.
‘문경(聞慶)’은 경사스러운 소식을 가장 먼저 듣는다는 ‘문희경서(聞喜慶瑞)’에서 유래한 지명으로, 예로부터 유생들이 영남에서 한양으로 올라가는 가장 인기 있는 과거시험 코스 중 하나였다.
문경새재 2관문을 지나 3관문을 향하는 숲길에 위치한 ‘문경새재 책바위’는 명소 중 하나로 꼽힌다.
오래전부터 과거를 보기 위해 이 곳을 지나던 선비들이 책바위 앞에서 장원급제를 빌었다고 한다.
지금도 영험하다는 소문이 있어 입시철 자녀 합격을 염원하는 부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문경시는 문경새재 일대에 합격 기원숲, 장원급제 어사화 모형을 조성하는 등 문경새재 명소화에 힘쓰고 있다.
경북에는 201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서원’ 중 네 곳이 있다.
경주 옥산서원은 회재 이언적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자 건립됐다.
1543년 풍기군수 주세붕에 의해 건립된 영주 소수서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이자 사액서원이다.
안동 도산서원은 우리나라 성리학의 거두인 퇴계 이황 선생을, 병산서원은 서애 류성룡 선생의 학문과 업적을 각각 기린다.
서원은 조선시대 선비들의 학문과 정신을 계승하는 교육기관으로, 현대 수험생들에게도 학업 성취 영감을 줄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