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내부 모형 도입…전반적인 관리 문화 개선 기대”

“보험사, 내부 모형 도입…전반적인 관리 문화 개선 기대”

기사승인 2024-11-22 19:56:20
노건엽 보험연구원 금융제도연구실장이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동주 기자

내부 모형을 도입하면 지급여력비율(K-ICS, 이하 킥스 비율)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보험업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보험연구원이 개최한 ‘보험회사 내부 모형 개발 및 적용 방안’ 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석한 노건엽 보험연구원 금융제도연구실장은 내부 모형을 도입하면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6일 내부 모형 승인 신청 매뉴얼을 내놨다. 보험사가 승인을 받은 자체 내부 모형으로 킥스 비율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동안 보험사는 금감원이 제시한 표준 모형으로 킥스 비율을 관리해 왔다.

노 실장은 “현재 킥스 비율을 어떻게 잘 관리할지가 보험사의 관심사”라면서 “그 방법론의 하나로 보험사들이 내부 모형 승인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부 모형으로 킥스 비율을 계산하면 회사 특성 등을 고려해 값을 산출할 수 있어서다.

여기에 내부모형을 통해 회사에 대한 신뢰도 제고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노 실장은 지난 2009년부터 내부모형을 적용한 시중은행을 예로 들며 “(은행업권에서) 내부 모형 승인으로 전반적인 관리 문화가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고 이야기를 한다”면서 “외부에서도 당국에 리스크 관리 체계를 인정받았다는 점 덕분에 신용이 높아졌다고 본다”고 전했다.

내부 모형 승인을 받아 어떻게 운영하는지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른 토론자인 금융감독원 출신의 최판균 삼일회계법인 이사는 “회사가 내부 모형으로 산출한 위험에 기반해 경영 의사결정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고, 그 성과를 어떻게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것인지가 내부 모형 운영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최 이사는 내부 모형의 관리 중요성도 강조했다. 최 이사는 “내부 모형에 관해 지배구조법상에 적시된 내용을 준수해서 회사가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면서 “관리를 강화하면 내부 모형 승인 과정에서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주발제자인 하홍준 고려대학교 통계학과 교수는 “내부 모형은 리스크를 측정하는 하나의 대안으로, 무조건 좋은 모형이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무분별한 도입을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동주 기자
park@kukinews.com
박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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