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취임 전부터 쓰던 개인 휴대전화 사용을 중단하고 새 휴대전화를 개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여권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 부부가 이전의 휴대전화는 사용하지 않고 새 휴대전화를 개통해 사용 중”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가 개인 전화로 사적인 소통을 이어가며 각종 논란이 불거졌다는 지적과 관련, “저도, 제 처도 취임 후 휴대폰을 바꿨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나중에 무분별하게 언론에 (통화 내용이) 이렇게 까지고(까발려지고), 이런 생각을 그 때 못했던 것 같은데 이게 전부 내 책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이 됐어도 검사 때 쓰던 휴대폰을 계속 쓰고 있으니 무조건 바꾸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통상적 공무원, 장·차관과 (통화나) 국가 안보 관련이 아닐 땐 내 휴대폰을 쓰고, 지금도 엄청 많은 문자가 들어온다”고 했었다.
이어 “이런 것들을 미리미리 전직 대통령 때의 프로토콜대로 싹 바꿨으면 되는 건데 나 자신부터 못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 원인은 근본으로 들어가면 내게 있다”고 거듭 사과했다.
기자회견 답변 도중 윤 대통령은 2021년 7월 국민의힘 입당 직후 연락이 쏟아지자 김 여사가 대신 답변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2021년 7월말에 정치 선언을 하고 하루에 문자가 3000개가 왔다며 “지쳐서 집에 와서 쓰러져 자면 아침에 일어나 보면 5~6시인데 (아내가) 안 자고 엎드려서 계속 답을 하고 있다.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잘하겠습니다’라는 답을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후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취임 전부터 써온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