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日에 또 속았다”…민주, ‘반쪽’ 사도광산 추도식 비판

“尹정부, 日에 또 속았다”…민주, ‘반쪽’ 사도광산 추도식 비판

이재명 “저자세 퍼주기 尹외교가 사도광산 추도식 참사로”
김병주 “추도 아닌 모역…강력 외교로 일본 사과 받아야”

기사승인 2024-11-25 11:06:38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위증교사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전날 열린 ‘사도광산 추도식’에 일본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이 있는 인사가 참석한 것을 두고 ‘최악의 외교’라며 비판의 메시지를 쏟아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처참한 외교로 사도광산 추도식이 강제동원 피해 노동자 추모가 아니라 일본의 유네스코 등재 축하행사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해방 이후 최악의 외교 참사”라며 “대한민국 정부 스스로 일본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한 최악의 외교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그동안 참 많이 퍼줬다. 독도도 퍼주고, 역사도 퍼주고 위안부도 퍼주고 강제동원도 퍼주고 군사협력도 퍼줬다”며 “이런 저자세 퍼주기 외교 결과가 바로 사도광산 추도식 참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계속된 역사왜곡과 그에 부화뇌동하는 한국정부의 굴욕외교가 반복되면 미래지향적이고 정상적인 한일관계는 있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이 또다시 일본에 속았다”며 “도대체 몇 번을 당해야 정신을 차릴 것인가. 강제노역이 이뤄진 사도광산 추도식에서 야스쿠니 참배 경험이 있는 외교 관계자가 참석했다. 강제노역을 언급해달라는 윤 정부의 요청 또한 일본이 묵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도가 아니라 모욕”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퍼주기 외교 결실이 고작 뒤통수를 맞는 것이냐. 윤 정권은 외교참사도 모자라 외교사기 까지 당하며 국민 자존심을 짓밟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윤 정부에 촉구한다”며 “강력한 외교적 대응을 통해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를 받아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전날 진행된 사도광산 추도식에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이 있는 이쿠이나 아키코(生稲晃子) 외무성 정무관(차관급)이 참석한다고 알려지면서 우리나라 정부 당국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추도식에서 일본 측은 약 1500명으로 추산되는 조선인 노동자가 강제 동원돼 차별받은 사실은 물론이고 사죄나 유감의 표현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당초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에 도착한 정부 당국자들과 유가족들은 이날 사도광산 옛 기숙사 터에서 별도 추도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