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AX 컴퍼니’로의 전환 가속화를 위해 인공지능(AI) 중심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28일 LG유플러스는 다음 달 1일부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전략통’으로 평가받는 홍범식 LG유플러스 신임 대표 체제에서의 첫 조직개편이다.
LG유플러스는 B2C 사업을 담당하는 ‘컨슈머부문’에 AI 기반 상품 및 서비스를 주도하는 ‘AI 에이전트 추진그룹’을 신설한다. AI 에이전트 추진그룹은 ‘모바일에이전트 트라이브’와 ‘홈에이전트 트라이브’를 각각 신설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와 상품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각 조직은 스타트업의 일하는 방식을 차용한 애자일 형태의 팀이 모인 트라이브로 구성해 AI 기반 신규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
B2C 사업과 AICC·AIDC 등 B2B 사업에서 AX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적 지원도 이뤄진다.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CTO 직속으로 ‘에이전트/플랫폼 개발Lab’을 배치해 AI 관련 신규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더하고, CHO 산하에 ‘AX/인재개발 담당’을 배치함으로써 전사 구성원의 AX 역량 확보 및 고도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통신의 디지털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이뤄진다. 선납 요금제 기반의 통신 플랫폼인 ‘너겟’이 컨슈머 부문으로 이동하고, 구독 플랫폼인 ‘유독’과 커머스 플랫폼인 ‘유콕’ 등 플랫폼 서비스를 ‘구독/옴니플랫폼 담당’으로 일원화한다.
이밖에도 기존 CEO 직속 조직이었던 인피니스타, 아이들나라, CCO 조직을 컨슈머 부문 산하로 배치해 기존 B2C 사업과의 시너지를 강화한다.
종료하는 사업도 있다. LG유플러스의 화물운송 중개 플랫폼인 ‘화물잇고’는 오는 2025년 1월19일부터 서비스가 종료된다. 다른 AI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이원희 LG유플러스 HRBP 담당은 “AI와 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한 AX 컴퍼니로의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한다”며 “2025년을 새로운 성장 원년으로 삼아 통신 본업의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