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한국 현대사’ 담아낸 찰나의 승부사들

‘격동의 한국 현대사’ 담아낸 찰나의 승부사들

- 사진기자 19명이 기록한 ‘격동의 한국 현대사’

기사승인 2024-12-02 15:45:19
한국보도사진가협회(회장 김주만) 2024 정기총회 및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언론사 기자로 격동의 시대를 기록한 사진기자들의 작품집 ‘찰나의 승부사’ 출판기념회가 2일 오전 중구 프레스센터 기자클럽에서 열렸다. 위 사진은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격동의 시대를 누비며 세상을 담았던 사진기자 19명의 사진과 삶 이야기를 담은 '찰나의 승부사' 저서 중에서 가택연금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을 전민조 대기자가 촬영한 역사적 사진이다.

- 카메라로 기록한 ‘발로 쓴 역사’

-프레스센터서 출판기념회 및 협회 정기총회

한국보도사진가협회(회장 김주만) 2024 정기총회 및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언론사 기자로 격동의 시대를 기록한 19명의 사진기자들의 작품집 ‘찰나의 승부사’ 출판기념회가 2일 오전 중구 프레스센터 기자클럽에서 열렸다.
오전 11시 시작한 이 날 행사는 ‘찰나의 승부사’ 영상보고와 책 증정 및 이의택 전기자의 인사말, 김효재 언론진흥재단 축사, 출판사 리스컴 이진희 대표 축사, 이호재 사진기자협회 회장 축사의 순으로 이어졌다.
2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찰나의 승부사’ 출판기념회에서 이의택 원로기자(사진 우측)에게 김주만 회장이 책을 전달하고 있다.

김효재 언론진흥재단 이사장 축사를 통해 “기자시절 원고지에 20장, 30장을 열심히 글을 써도 단 한 장의 사진이 수십 장의 글보다 훨씬 더 감동을 주고 현장을 대변하는 것을 보면서 사진의 위력을 실감했다”면서 “한 컷 한 컷 기억을 되살려 주는 사진에다가 인터뷰까지 잘 정리되어 훌륭한 책이 탄생됐다. 역사가 기록이 되고 후손들에게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준 소중한 책”이라고 말했다.

책을 펴낸 출판사 이진희 리스컴 대표는 “이렇게 훌륭한 책을 펴낼 수 있어서 영광이다. 글은 직접 본 사람보다 전해들은 사람이 더 리얼하게 묘사할 수 있지만 사진은 반드시 현장을 지키야만 결과물이 나온다.면서 “현장을 지켜서 한 시대를 기록하고 포토저널리즘의 발전을 이룬 원로사진기자분들의 공로에 존경과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축사하는 김효재 언론진흥재단 이사장

이호재 한국사진기자협회 회장은 “책을 받아보는 순간 후배로서 부끄러움을 느꼈다. 선배들의 앞서 힘든 상황 속에서도 현대사를 잘 기록해 놓으시고 사진기자의 길을 탄탄하게 잘 닦아놓으신 덕분에 후배들도 본을 삼아 열심히 뒤를 잇고 있다” 면서 선배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큰 절을 올렸다.

중요한 역사적 기록도 정리되지 못하면 역사로 남겨지지 못하는 법이다. ‘찰나의 승부사’는 격변의 시기의 카메라와 함께 현장을 지키며 파수꾼으로 역할을 묵묵히 또는 과감하게 수행한 선배기자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후배 기자들이 가감 없이 풀어낸 책이다.
'이한열 최루탄직격발사'=정태원 원로기자

이 책은 인터뷰 형식으로 한국 포토저널리즘 발전의 최전방에 서 있던 기자 19인의 삶을 풀어냈다. 이제는 대부분 여든이 넘은 대기자들이 사진기자 후배들이 만나 당시 시대상과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전했다. 또한 개인의 삶과 역사적 사건이 어떻게 얽혀 있는지, 그리고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가 그 역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바라봐야 하는지에 관해서도 심도 있는 질문을 던진다. 그래서 이 책은 마치 선배가 후배에게 전하는 사진기자 지침서인 동시에 따스한 사진기자 선배들의 이력서와 같은 책이다. 
'광주항쟁'을 해외 알린 대표적 사진= 나경택 원로기자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격동의 시대를 누비며 세상을 담았던 사진기자 19명의 인생 대표작 100여 컷과 삶 이야기를 한 권에 담은 이 책은 언론사 사진기자 출신들로 결성된 (사)한국보도사진가협회가 펴냈다. 이 책의 인터뷰 영상은 유튜브(PJC 포토저널리스트클럽 채널)로도 만나볼 수 있다.
'떼배타고 무명옷 잠수복'= 서재철 원로기자

19명의 원로 기자는 김종옥(전 경향신문), 김운기(전 충청일보), 이의택(전 동아일보), 송호창(전 동아일보), 유재력(전 동아일보,주부생활), 정태원(전 UPI,로이터), 임희순(전 조선일보,AFP,한겨레,문화일보), 김동준(전 서울신문), 송영학(전 중앙일보), 윤석봉(전 동아일보,로이터), 황종건(전 동아일보), 이봉섭(전 경향신문,문화일보), 권주훈(전 한국일보,뉴시스), 이창성(전 중앙일보), 조명동(전 경향신문), 전민조(전 한국일보,동아일보), 서재철(전 제주신문,제민일보), 나경택(전 전남매일,연합통신), 김문권(전 경향신문)이다. 그들은 전쟁 이후 소년기의 힘들었던 시기를 지나 기자라는 직업으로 천직으로 알고 24시간 현장을 지킨 우리 시대의 파수꾼들이다. 이들은 한 시대를 충실히 기록하고 한 컷 사진의 역사적 진실과 중요성을 사람들에게 각인시켰다. 
'서울대생 이동수 분신 투신'= 권주훈 원로기자

김주만 한국보도사진가협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2024년 한 해동안 선배들을 찾아 뵙고 불가능이란 없었던 현장 속 치열한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 앞으로도 찰나의 승부사 출판사업은 지속될 것”이라며“오늘이 있게 하신 존경하는 선배들과 미래를 이끌어갈 후배들에게 이 책을 올린다”고 말했다. 
'뺨맞는 전경환'= 권주훈 원로기자

출판기념회장에서 만난 권주훈(81·전 동아일보/한국일보) 전 기자는 “그동안 하늘과 땅 물속까지 사건 사고, 뉴스가 되고 사진기자로 기록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현장은 정말 열심히 찾아 다녔다”면서 “이제는 건강히 허락지 않아서 마음뿐이지만 우리 후배들이 열심히 현장을 잘 지키고 기록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육영수 여사 피격'= 임희순 원로기자

1부 행사를 마치고 만찬 후 이어진 2부 행사에서는 한국보도사진가협회 정기총회가 이어졌다. 정기총회에서는 8기 집행부가 물러나고 1990년에 입사한 신임회장단(회장 장문기/안철민/김명국/이주상)이 한국보도사진가협회를 이끌 예정이다.
2부 행사 후 선후배 기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밝은 표정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판문점 핸더슨 소령 구타 사건'=이창성 원로기자

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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