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국제행사와 이벤트, 단체 관광을 성공적으로 유치·개최한 서울시가 10년 연속 ‘최고의 마이스(MICE) 도시’로 선정됐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30만명이 투표한 ‘2024 글로벌 트래블러 독자 선정상’에서 서울시가 10년 연속 최고의 마이스 도시로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등재된다고 2일 밝혔다. 마이스란 기업회의(Meeting)·포상관광(Incentive Travel)·컨벤션(Convention)·전시(Exhibition)를 뜻하는 합성어다.
글로벌 트래블러는 미국 프리미엄 비즈니스 관광 매체다. 이 매체는 매년 독자 투표를 통해 분야별 최고 항공·호텔·관광 서비스 등을 선정한다. 독자의 43%는 마이스 관련 기획자와 주최자로 평균 연봉이 5억4000만원에 이르는 등 높은 구매력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올해 서울은 글로벌 트래블러 10년 연속 수상은 물론, 미국 트래지 어워드의 ‘가장 좋아하는 세계의 도시’ 싱가포르 M&C 아시아 스텔라 어워드의 ‘아시아 최고의 전시회 개최 도시’ 등 세계적인 마이스 관련 상을 잇따라 수상했다.
올해 시는 ‘2026 세계폐암학회 총회(8000명)’를 포함해 총 31건의 대형 국제회의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3월에는 대만 남산인수 보험회사 인센티브 관광 단체 1300명이 방문했다.
시는 국제적인 마이스 도시로 위상을 높일 수 있던 배경에 체계적인 국내외 마케팅이 주요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시는 마이스 업계지원사업인 ‘플러스 서울’을 통해 마이스 유치·개최 시 분야별 종합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해외 마이스 전시회 참여 및 현지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 개관한 서남권 마곡 컨벤션센터를 시작으로 오는 2031년까지 확충·조성되는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서울역 북부역세권 마이스 거점 등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마이스 도시 기반이 갖춰질 예정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아울러 서남권(마곡), 도심권(서울역·남산·광화문 일대), 동남권(잠실~코엑스)에 쇼핑·문화·관광 등 시설을 집약된 3개 거점별 '마이스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시는 잠실 등 마이스 시설 확충 후에는 다양한 전시회·박람회 개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 관계자는 “서울 하면 첨단산업이 떠오르도록 바이오·의료, 인공지능(AI)·로봇 등 미래 전략산업 분야 마이스를 집중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인지도가 확보된 뷰티·패션 등 라이프스타일 마이스 개최를 확대하고 e스포츠 등 국제 이벤트까지 유치 범위를 넓혀 서울의 도시 가치를 높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최근 서울이 K-팝, K-푸드 등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트렌디한 도시 중 하나로 자리 잡아 마이스 분야에서도 매력적인 개최지로 손꼽히고 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마이스 산업을 더욱 육성하고 지원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