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옥중편지를 한글서예로 담아낸 작품들이 대거 선보인다.
강암연묵회(회장 김병기 전북대학교 명예교수)는 김대중 전 대통령 탄신 100주년을 기념해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전북특별자치도예술회관 기스락 1층에서 ‘김대중 대통령 옥중편지 한글서예전’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김 전 대통령이 옥중에서 부인 이희호 여사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감동적인 구절을 서예가들이 다시 쓴 한글 서예작품을 72점을 전시, 7일 오후 4시에 열리는 개막식에 참석하는 관람객들에게는 전시도록을 무료로 제공한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전북의 대표적인 서예가로 손꼽히는 강암 송성의 제자들이 결성한 연묵회가 전국적으로 명망이 높은 회원을 영입해 재결성한 ‘강암연묵회’ 주최로 열리는 전시로 서예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시회를 기획한 김병기 강암연묵회장은 “정치가에 대한 평가는 개인의 정치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면서 “김대중 대통령은 정치적 업적도 업적이지만 불굴의 의지, 양심수호, 평화추구, 문화건설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끈질기게 추구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전시는 김대중 대통령이 옥중에서 부인 이희호 여사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감동적인 구절을 다양한 서체의 한글로 제작한 작품이기 때문에 한문서예에 비해 훨씬 가독성이 높아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서예전이라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1월 26일 문화재청이 지난 11월 26일 한글서예를 국가무형문화유산 신규종목으로 관보에 지정고시한 이후, 전국에서 처음으로 한글서예작품만으로 개최하는 전시로 더 큰 의미가 있다”며 “김대중 대통령 옥중편지 한글서예전이 한글서예의 열기를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