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명태균씨 관련 의혹을 제기한 야당의원과 언론사 등을 상대로 무더기 법적 대응에 나선다. 오 시장은 제기된 의혹을 반박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해당 의혹을 이용해 정치적 이득을 얻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오 시장은 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사회견에서 “조작과 거짓에 공조하면서 이를 확대 재생산하는 무리도 큰 문제”라며 “범죄 피고인 이재명 대표가 수장으로 있는 민주당은 사기 범죄 집단을 이용해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의 목표는 분명해 보인다. 오세훈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뒤집어씌워서 정치적 타격을 주려는 것”이라며 “일부 언론 또한 비판적 검증 없이 이들의 허위 주장을 무분별하게 받아쓰며 거짓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단일화 경선, 협상이 일반 국민대상 여론조사로 정한 거기 때문에 명씨 측이 주장하는 13건의 미공표 여론조사는 의미가 없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그는 명씨 측의 미공표 여론조사 13건에 대해 “명씨가 캠프에서 쫓겨난 이후 우리에겐 오지 않았다. 사기 미수가 된 것”이라며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날 고소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로펌에서 고소장을 작성 중이고 여기에 요약본이 와 있다. 내일 출장이 있어 오늘 중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창원에서 하게 될지 서울에서 하게 될지는 아직은 저로서는 알 수가 없다. 일단 검찰청에 제출해서 수사를 가장 용이하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곳에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범죄 사기 집단은 명태균, 강혜경, 김영선, 동조집단은 염태영, 서용주, 뉴스타파, 뉴스토마토라고 했다. 오 시장은 이들을 사기죄, 업무방해죄,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죄로 고소·고발하겠다는 입장이다.
오 시장은 “고소·고발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고소 고발인 조사를 받게 돼 있다”며 “사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서울시장으로서 이런 송사를 시작하면 정신적인 에너지를 빼앗겨 시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 극도로 자제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갈수록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왜곡을 낳아서 이제 더는 인내심이 허용하지 않는 지경까지 이르게 됐다”며 “다소 신경을 쓰고 대응하더라도 잘잘못을 분명히 밝히는 것이 오히려 시민에 대한 도리라고 판단했다. 또 오늘 (명태균 강혜경) 기소가 이뤄지는 만큼, 검찰이 최선을 다해 수사할 수 있는 여력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