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계엄령 선포에 가상화폐 시장이 일제히 하락했다.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선포 직후 1억원을 밑도는 큰 낙폭을 보였다.
3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후 10시 53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9.39% 급락한 1억21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계엄령 선포 직후 9350만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리플과 도지코인도 같은 시간 각각 전일 대비 26.98%, 15.02% 급락한 2777원과 502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헤데라(-10.03%), 스텔라루멘(-17.38%), 샌드박스(-12.11%), 이더리움네임서비스(-17.11%), 에이다(-11.58%), 알고랜드(-11.10%), 온도파이낸스(-6.72%) 등 대다수의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들이 일제히 급격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여파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대국민담화를 열고 “탄핵 시도로 행정부가 마비됐다”며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