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동해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께 긴급 의원회의를 열고 오전 10시에 예정된 제348회 제2차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세입·세출예산안 심사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국가적 중대사안이 발생했다며 의사일정 중지를 요구했으나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민생을 우선해야 한다며 예산안 심의를 이어 나가야 한다고 맞섰다.
논의 결과 민생을 우선해야 한다는 점에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동의해 의사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소속 지방 의원 등에게 서울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12시에 열리는 비상시국대회에 참석을 요청하는 공지를 보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비상시국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의사 일정 중지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창수 동해시의원의 경우 긴급의원 회의 전 서울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내 광역·기초 의원들 역시 비상시국회의 참석을 위해 서울로 이동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광역·기초 의원 60여명이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의회 일정 연기·취소하는 기초 의회가 도내 곳곳에서 발생했다. 홍천군의회는 휴회를 결정했고 태백시의회와 원주시의회도 회의 일정을 미뤘다. 또 강릉시의회는 민주당 소속의원들은 참여하지 않은 채 의회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김도균 도당위원장과 도당 8개 지역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이후 서울로 이동해 현재까지 서울에 있다고 전해졌다. 동해·태백·삼척·정선 지역위에서는 이정훈 위원장과 이광우(삼척), 김희창(삼척), 이창수(동해) 의원 등이 비상시국대회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논의 끝에 실시된 제348회 제2차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행정과와 복지과, 가족과 소관 2025년도 세입·세출예산안을 심사했다.
이동호 의원은 행정과 소관 예산안을 심사하며 "행복한 동해만들기 사업은 시민 만족을 위한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재정비해야 한다"며 "주거, 의료, 교육, 공동체 의식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동수 의원은 "지역의 리더로서 다양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주민자치 위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각종 교육지원과 예산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최이순 의원은 "지방소멸대응기금 예산은 무릉별유천지 등 특정 분야에 치우쳐서는 안 된다"며 “기금 취지에 맞는 차별화된 사업을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주현 의원은 복지과 소관 예산안을 심의하며 "갑작스러운 재난 상황에서 시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물품을 수령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재해구호창고 신축 사업과 관련한 업무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가족과 소관 예산안을 심의하며 안성준 의원은 경로당 운영 지원 사업과 관련 "경로당별로 필요 물품에 대한 맞춤형 수요 파악을 통해 어르신들의 이용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말 것"이라고 말했다.
김향정 위원장은 "동해시수어통역센터 1층의 화장실 위치와 낙후된 시설로 장애인을 포함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이어 "우리 지역에서 범죄 예방 등 치안에 앞장서고 있는 자율방범대가 어려움 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