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자영업자, 비상계엄 직격탄…민생에 몰두해달라”

“소상공인·자영업자, 비상계엄 직격탄…민생에 몰두해달라”

기사승인 2024-12-15 16:19:55
불황에 계엄 여파로 자영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는 가운데 15일 오후 서울 종로 일대 모습. 연합뉴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1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 정치권이 민생에 집중해줄 것을 촉구했다.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정치권은 앞으로 초당적으로 협력해 경제 살리기에 올인해달라”고 호소했다.

소공연은 “일련의 사태로 인한 예약 취소와 소비 위축으로 송년특수는커녕 가뜩이나 어려운 소상공인의 처지가 극한으로 내몰렸다”며 “이제는 경제적인 불확실성을 걷어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면이 전환된 만큼 국민 여러분께서도 안심하고 거리를 밝게 비추는 소상공인 매장을 찾아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소공연이 지난 10~12일까지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개인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전국 소상공인 163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긴급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88.4%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비상계엄 이후 50% 이상 방문객이 감소했다고 답한 응답자도 37.7%에 달했다.

이에 소공연은 여·야·정 협의체 구성도 제안했다. 정치권이 경제와 민생 안정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소공연은 “협의체의 협의 과정에 소상공인의 대표도 참여해 명실상부한 경제·민생 컨트롤 타워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며 “경제 주체 모두의 지혜를 모아 비상 경제 상황을 헤쳐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한상총련)도 입장문을 내고 “12·3 비상계엄 사태는 전국민을 공포와 절망에 빠트리고 내수경기의 마비를 불렀다”며 “연말 특수를 누려야 할 자영업자와 골목상권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영업 대출이 대한민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위험)가 됐고, 100만 자영업자 폐업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는 계엄과 탄핵 정국을 극복하고 민생에 몰두하는 책임감 있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도 제시했다. 한상총련은 “국회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지역화폐 예산 확보 등의 물가 안정화와 소비 활성화 대책, 플랫폼 경제의 공정한 거래 확립, 독과점 방지, 자영업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한 신속한 대안을 제시하고 한덕수 권한대행은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