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되길"···부산 곳곳서 연말 기부행렬 이어져

"따뜻한 겨울되길"···부산 곳곳서 연말 기부행렬 이어져

폐지·빈병 팔아 마련한 돈으로 3년째 기부

기사승인 2024-12-16 12:08:51
부산 사하구 괴정3동에 3년째 기부금을 전달한 안승진씨. 사하구

부산 각지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어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부산 사하구 괴정3동에 거주하는 안승진씨는 폐지와 빈병을 팔아 마련한 돈으로 3년째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

안씨는 올해 역시 괴정3동 행정복지센터에 폐지 등을 팔아 마련한 성금 119만원을 기부했다.

안씨의 선행은 기부뿐만 아니라 평시에도 이어지고 있다. 구 관계자는 "(안씨가)평소에도 주변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집수리를 도와주는 등 선행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안씨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올해도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한 겨울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 북구 덕천1동에 위치한 덕천포레나 어린이집은 최근 관내 취약계층을 위해 91만5000원의 성금을 마련해 행정복지선터에 기탁했다.

덕천포레나 어린이집 김정윤 원장은 "덕천포레나 어린이집 학부모와 교직원, 덕천포레나 아파트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성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북구 금곡동 통장협의회에서도 지난 13일 이웃돕기 성금 100만원을 마련해 금곡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 북구 통장협의회는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매년 연말마다 성금을 마련해 기부하고 있다.

금정구에서는 지난 12일 '산타의 아침 봉사회'가 백미 100포와 라면 100박스를 금정구청에 기탁했다. 송승욱 봉사회장은 "추운 겨울철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성품을 기탁하게 됐다"며 "정성이 담긴 성품이 취약계층 이웃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부산 동래구에서도 기부행렬은 이어졌다. '한의사 엄마의 완밥 이유식'의 저자 권민진씨는 초판 인세 전액인 440만원을 지역 내 저소득 아동을 위해 쾌척했다.

권씨는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기부가 꿈꾸는 아이들에게 용기가 됐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실천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채오 기자
chego@kukinews.com
박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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