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밸류업지수(이하 밸류업지수)에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현대모비스 등 5개 종목을 추가 편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은 100개 종목에서 105개 종목으로 늘어났다.
거래소는 최근 주가지수운영위원회를 열고,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에 대한 특별변경을 심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종목들은 오는 20일부터 지수에 반영된다.
지난달 거래소는 밸류업 지수를 최초 발표한 지난 9월24일 이후 이달 6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종목 중 지수 미편입된 기업들에 대해 신규편입을 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기존의 정기변경 선정기준인 5단계 스크리닝을 포함해 시장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시장 대표기업을 중심으로 신규편입 종목을 선정했다.
1단계~3단계(시장대표성(시총)·수익성(순이익)·주주환원(배당/자사주 소각)는 기존과 동일하게 적용하되, 4단계 시장평가(주가순자산비율·PBR)는 상위 50%에서 75%로 완화해서 적용했다. 5단계 기준인 자본효율성(자기자본이익률·ROE)에서 15종목을 선별한 후 시총 상위 5종목을 최종 선정했다.
밸류업지수는 정부가 국내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밸류업 프로그램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 기업들을 지수화하고, 해당 기업들에 대한 추가 투자를 촉진한다는 취지다.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금융 대장주’로 밸류업 수혜주로 꼽혔으나 지난 9월 최초 발표된 밸류업지수에 포함이 불발됐다. 시장에서는 밸류업지수 선정 기준과 편입 종목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했다.
한편 거래소와 한국증권금융, 한국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코스콤은 3000억원 규모의 2차 밸류업 펀드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이들 기관은 11월 초 2000억원 규모 1차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거래소는 이번주 중으로 3000억원 규모의 2차 기업 밸류업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오는 20일 펀드 조성 약정을 체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