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필리핀 제2수도에 상하수도 공급사업 추진

수자원공사, 필리핀 제2수도에 상하수도 공급사업 추진

동탄 4배 규모 신도시 뉴클락시티 개발사업 참여
초격차 물기술 토대 최종제안서 제출
뉴클락시티 산단 개발 협력 업무협약도

기사승인 2024-12-16 16:58:59
16일 한국수자원공사가 필리핀 마닐라에서 필리핀정부 고위급 및 주필리핀 한국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뉴클락시티 상하수도 사업을 제안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성장 잠재력이 큰 필리핀에서 물 분야 협력 파트너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1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필리핀정부 고위급 관계자에게 뉴클락시티 상하수도 사업을 제안했다.

뉴클락시티는 제2의 마닐라로 조성 중인 신도시로, 마닐라의 인구 팽창과 기반시설 부족에 따른 분산 등을 위해 동탄2 신도시면적의 4배 규모(94.5㎢)로 조성, 인구 120만 명 수용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필리핀은 기후변화에 따른 강수량 변화, 가뭄 및 홍수 등으로 인한 물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정수처리와 물 공급능력이 부족해 상수도보급률이 40%에 불과, 마닐라를 제외한 대다수 국민이 우물에 의존한다.

이에 수자원공사는 이번 제안에 앞서 필리핀 기지개발전환청의 요청으로 개발방안 구상에 협력했다.

또 필리핀정부는 마닐라의 주요 식수원인 앙갓댐 운영과 불라칸 상수도사업 등으로 수자원공사가 현지 여건에 이해도가 높은 것을 인정했다.

앞서 수자원공사는 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KIND) 등 국내 기업과 원팀으로 개발방안 구체화를 위해 노력, 지난 8월부터 타당성조사에 착수한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을 제안했다.

이번 사업의 규모는 1조 원 이상으로 민관협력방식으로 진행된다. 2026년부터 2050년까지 1단계 사업은 3500억 원 규모로, 취수원 개발과 상하수도 통합관리를 포함한 물인프라 건설·운영이 핵심이다.

또 수자원공사는 기후변화로 하천 유량 변동이 심해 물 공급이 불안정한 상황을 고려, 필리핀 최초 지하저류댐을 2032년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공지능(AI) 정수장, 스마트 관망관리(SWNM) 등 혁신적 디지털 물관리기술을 활용해 누수 손실을 저감하고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할 방침이다.

이밖에 수자원공사는 필리핀 기지개발전환청과 뉴클락시티 북서측 일원에 10㎢ 규모로 조성되는 산업단지 개발에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수자원공사는 창원, 구미, 안산 등 국가산업단지 개발 역량을 활용, 뉴클락시티에 기후위기 대응형 자족 융복합 혁신성장 개발 거점 마련을 목표로 향후 산업단지 개발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한성용 수자원공사 글로벌사업본부장은 “기후위기 대응과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의 긴밀한 협력으로 최적 사업 방안을 마련됐다”며 “제2의 마닐라가 될 뉴클락시티 개발에 최적의 파트너로서 경제협력 강화와 원팀코리아 진출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