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계엄 사태로 주식시장에서 144조원이 증발했다며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긴급현안질의에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 경제가 그렇지 않아도 빈사상태 였는데, 비상계엄 사태로 그야말로 폭탄 맞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포 이후 정국이 요동치면서 최근 4거래일 만에 코스피 113조원, 코스닥 31조원 등 시가총액이 총 144조원 넘게 증발했다. 연기금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하이닉스로 지난 9일까지 약 1280억원에 달한다. 다음은 삼성전자가 1040억원, 카카오 510억원이다.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를 연기금으로 뒷받침 한 셈이다.
민 의원은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것을 연기금으로 막았다. 연기금이 1년 내내 2조8000억원을 매수했는데 지난 10일 동안 1조8000억원을 매수했다. 거의 외국인이 판 걸 연기금으로 산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국민 노후자금으로 산 게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연기금은 지난 3일부터 매수 포지션이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