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탄핵 정국, 불확실한 경제 상황, 기후위기로 얼룩진 올해도 성탄절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이 땅에 사랑과 복음의 씨앗을 뿌린 ‘성탄(聖誕)’의 의미를 되새기며 어린이들이 촛불을 밝히고 환한 얼굴로 찬송을 불렀다.
성탄절을 이틀 앞둔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서울서문교회에서 어린이들이 두 손 모아 촛불을 들고 아기 예수의 탄생을 알렸다.
배준완 서울서문교회 담임목사는 “어두운 시대 속 빛으로 오신 주님의 성탄을 축하하며 감사드린다”며 “낮은 곳으로 임하신 성탄의 빛이 모든 세대의 마음과 이 땅 구석구석을 환히 밝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평화가 이 땅의 모든 이에게 충만하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산타모자를 쓰고 찬송을 부른 어린이들은 추위 속에서도 이웃사랑과 온정이 세상에 가득 퍼지길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