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에 ‘실버산업’ 본격화…관련주 움직임은 

초고령사회에 ‘실버산업’ 본격화…관련주 움직임은 

기사승인 2024-12-25 06:00:08
연합뉴스

실버(고령친화)산업 관련주가 코스피 하락장에도 순항하고 있다. 초고령사회와 함께 실버산업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초고령사회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올라가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건강관리업체및서비스(1.87%) △건강관리기술(0.64%) 업종 등이 상승 마감했다. 세부종목별로 보면 유튜바이오(4.82%), 차바이오텍(3.71%), 케어젠(2.71%), 네오펙트(0.56%), 에이치이엠파마(0.12%) 등이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442.01)보다 1.49포인트(0.06%) 내린 2440.52에 마감했다. 

건강관리주는 초고령사회와 관련이 깊은 업종이다. 초고령사회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사회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3일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는 1024만4550명으로 전체 주민등록 인구(5122만1286명)의 20.0%를 차지했다.

제약주도 초고령사회 관련주다. 증권가는 특히 항암제와 비만 트렌드가 지속될 걸로 예상했다. 노화는 세포를 손상시키고 면역기능을 떨어뜨려 암 발병률을 높인다. 또한 비만 노인일수록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 만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더 높고 사망 위험도 증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키움증권 허혜민 애널리스트는 리포트에서 “5년 내에 신종 약이 100개 이상 출시될 것”이라며 “항암제 글로벌 시장은 오는 2028년까지 14~17% 점진적 성장이 예상되며, 규모는 약 60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코로나 버블 이후 오랜 기간 쉬어온 빅바이오텍 위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등했다”며 “바이오텍 대비 대형사와 전통제약사 주가 부진은 수익성 정체와 관련 있다고 판단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해외, 특히 미국 진출 업체들의 수익성이 내년부터 본격 개선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허 애널리스트는 그러면서 셀트리온을 톱픽(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치료제 ‘짐펜트라’ 미국 영업망 확보는 물론 다수의 신약 출시로 수익성 개선 종목으로 꼽혔다. 이밖에 유한양행, 녹십자(알리그로), SK바이오팜(엑스코프리)도 추천 대상에 포함했다.

고령인구 수요에 따른 시니어 하우징 시장 성장도 관측된다. IBK투자증권은 해당 시장이 내년 9조8000억원, 2030년에는 14조원, 2040년에는 25조2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은 리포트에서 “주요 주거 수요 주체가 고령층으로 변화하며 공동 주택 절대 분양 규모 축소가 예상되며, 대형 프로젝트 착공 시 미분양 우려가 과거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시니어 하우징 관리 시장을 선점해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일찍이 시니어 주택 사업에 뛰어들었다. IBK투자증권은 ‘서울원 아이파크 프리미엄 웰니스 레지던스’ 시공사인 HDC현산에 주목했다. 대형 건설사 중 서울 시내에서 시니어가 메인 타겟인 주택 운영 수익 목적으로 자체 개발한 2번째 사례면서, 높은 보증금 수취를 통한 유동선 개선이 기대되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IBK투자증권은 아울러 같은 그룹사이자 홈서비스, 건설솔루션 전문 기업인 HDC랩스 또한 ‘프리미엄 웰니스 레지던스’의 숨은 수혜 기업이라고 판단했다. HDC현산은 전날(24일) 3% 넘게 하락했다.  ‘서울원 아이파크’ 분양이 장기간 이어진 탓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HDC랩스는 2.81% 상승했다. 

이밖에 시니어 산업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으로 ‘케어서비스’가 지목됐다. IBK투자증권은 “주거·여가·취미활동·식음·의료 등을 동시에 해결해줄 수 있는 토털솔루션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시니어 사업을 주도할 사업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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