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예대금리차 모두 1%p↑…1년 8개월만

5대 은행 예대금리차 모두 1%p↑…1년 8개월만

기사승인 2024-12-30 09:38:23
5대 시중은행. 연합뉴스

기준금리 인하 국면에 접어들며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진 가운데 은행 예대금리차는 오히려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달 5대 은행에서 실제로 취급된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는 1~1.27%포인트(p)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예대금리차가 각각 1.27%포인트(p)로 가장 컸다. 하나 1.19%p, 우리 1.02%p, 그리고 신한 1%p 순이었다. 시중은행 가계 예대금리차가 모두 1%p를 넘어선 건 2023년 3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예대금리차는 은행이 돈을 빌려주고 받는 대출금리와 예금자에게 주는 금리 간 격차로, 은행 수익 기반이다. 예대금리차가 클수록 이자 장사로 거둔 마진(이익)이 그만큼 많아진다.

예대금리차 확대는 지금 같은 금리 하락기에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통상적으로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시기에는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빨리 내려 예대금리차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당수 국내 은행 예대금리차는 8월 이후 지난 달까지 넉 달째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에서 가계대출을 줄이라고 압박하면서 은행권이 지난 8월부터 본격적으로 가산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를 계속 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내년 초의 경우 가계대출 총량 관리 압박이 줄면서 대출 가산금리 인하 등과 함께 예대금리차가 축소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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