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가건강검진 결과 10명 중 6명 질환 있거나 의심

지난해 국가건강검진 결과 10명 중 6명 질환 있거나 의심

국민건강보험공단, 2023 건강검진 통계연보 발간
10명 중 4명 ‘정상’
69%,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보유

기사승인 2024-12-31 11:41:43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일반건강검진을 받은 수검자 10명 중 6명은 질환이 있거나 질환 의심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3 건강검진 통계연보’를 31일 발간했다. 통계연보에는 일반건강검진, 영유아건강검진, 암검진 등 건강보험 가입자 및 피부양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건강검진 현황이 수록됐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 일반건강검진을 받은 1746만여명 중 27.6%가 유질환자였고, 32.2%는 질환 의심 판정을 받았다. 정상 판정을 받은 경우는 40.2%다. 2년 전 대비 유질환자 비율이 1.1%p 늘고, 질환 의심 비율은 0.7%p 줄었다. 

유질환자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폐결핵 4개 질환을 기존에 판정받고 약물 치료를 받는 이들이다. 질환 의심자는 이들 질환을 포함해 여러 질환 발전 가능성이 있어 추적검사나 치료가 필요한 수검자를 말한다. 고령층 수검자가 늘면서 유질환자 비율은 2019년 23.8%, 2020년 24.6%, 2021년 25.2%, 2022년 26.5% 등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그리고 있다.

2023년 대사증후군 위험요인별 현황. 국민건강보험공단

전체 수검자의 69.2%는 △복부 비만 △높은 혈압 △높은 혈당 △높은 중성지방혈증 △낮은 HDL(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혈증 등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중 1개 이상을 보유했다.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진단기준별로 보면, 높은 혈압이 45.1%로 가장 많았고 높은 혈당(40.1%), 복부비만(25.5%)순이었다.

위험요인을 3개 이상 보유할 경우 대사증후군으로 보는데, 수검자 중 22.6%가 이에 해당했다. 특히 70대 이상에선 90% 이상이 위험요인 1개 이상을 갖고 있었고, 절반 가까이가 대사증후군을 보였다. 

지난해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75.9%로 2022년보다 0.5%p 증가했다. 암검진 수검률은 59.8%로 직전 해보다 1.6%p 늘어났지만, 영유아건강검진 수검률은 76.7%로 4.0%p 감소했다. 영유아건강검진 수검률의 경우 2020∼2022년 코로나19 유행으로 검진기간이 6개월간 연장되면서 일시적으로 증가했다가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시기 이전 수준으로 수검률이 되돌아갔다.

암 종류별 수검률을 보면 간암(76.1%) 검진을 가장 많이 받았다. 이어 유방암(65.1%), 위암(64.6%), 자궁경부암(61.2%) 순이다. 지난해 암 검진을 받은 인원 가운데 암(의심) 판정을 받은 사람은 위암 8554명(0.10%), 유방암 8090명(0.18%), 폐암 5476명(3.41%) 순으로 나타났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