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등장 이후 남북관계 문제에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 대다수가 북한과 미국의 대화에 한국이 제외되어선 안 된다고 평가했다.
쿠키뉴스가 새해를 맞아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2월19일~22일 나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미국 트럼프 정권 등장에 따른 남북문제 긍정·부정 평가’에 대해 물은 결과 ‘부정 평가’가 52.8%로 나타났다. 매우 부정적이다 12.0%, 다소 부정적이다 40.8% 였다.
반면 ‘긍정 평가’는 47.2%로 집계됐다. 매우 긍정적이다 8.6%, 다소 긍정적이다 38.6%였다.
연령별로 30대가 트럼프 정부의 남북문제 영향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이 60.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8~29세는 부정평가가 59.8%로 긍정평가(40.2%)보다 높았다. 70대 이상에서도 부정 평가(57.3%)가 긍정 평가(42.7%)보다 우세했다.
반면 50대에서는 긍정평가(56.4%)가 부정평가(43.6%)를 앞섰다. 60대에서도 긍정 평가(52.7%)가 부정 평가(47.3%)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트럼프 정부의 남북문제 영향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이 63.3%로 가장 높았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36.7%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대구·경북(긍정 41.3%, 부정 58.7%)은 오차 범위 밖에서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대전·세종·충청은 부정 평가(54.0%)가 긍정 평가(46.0%)를 앞섰다.
서울(긍정 51.6%, 부정 48.4%)과 인천·경기(긍정 50.0%, 부정 50.0%)는 긍정과 부정 평가가 팽팽했다. 부산·울산·경남은 부정 평가(50.8%)가 긍정 평가(49.2%)를 앞섰으나 오차범위 내였다.
같은 설문 대상에게 트럼프 정부 시기 북한과 미국 간 직접 문제 해결을 물은 결과 ‘한국을 제외하고 북한과 미국이 협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시간이 걸려도 한국, 북한, 미국이 같이 해결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0.3%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한국이 제외되더라도 한반도 안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북한과 미국이 먼저 해결하려 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9.7%였다.
연령별로는 18~29세 응답자 중 89.1%가 “한국이 제외되고 협상이 진행되어서는 안 된다”고 응답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50대와 60대가 각각 80.8%, 70대이상 80.1%, 30대 79.4%, 40대 72.5%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역에서 89.8%가 “한국이 제외되고 협상이 진행되어서는 안 된다”고 응답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대구경북 83.4%, 부산울산경남 81.8%, 서울 80.5%, 인천경기 78.8%, 대전세종충청 72.5%로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문자 발송을 통한 모발일 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다. 응답률은 9.3%. 표본추출은 문자 발송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4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