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내년 3월까지 동계기간 운항량 10%~15%를 감축한다. 운항 안전성을 강화,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31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4차 브리핑에서 “내년 3월까지 동계기간 운항량을 10%~15% 감축해 운항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기존 예약 고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타 항공사의 노선을 포함한 대체 방안을 모색하는 등 고객 서비스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운항량 축소는 운항 안전성을 위한 조치다. 항공기 점검과 정비인력 확충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직원들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동료를 잃은 직원들이 힘들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고려해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배상금과는 별도로 유가족들의 생활 지원을 위한 긴급 지원금도 언급됐다. 김 대표는 “오늘부터 장례 절차가 시작됐다. 장례 진행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 유가족들의 생활 지원을 위해 긴급 지원금을 준비 중”이라며 “현재 유가족분들이 생업을 이어 나갈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해 긴급하게 도와드려야 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보험사와 배상 절차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긴급 지원금은 보험 배상과는 별도”라고 했다.
이날 제주항공의 안전성 논란에 대한 해명도 나왔다. 김 대표는 최근 5년 사이 정비사 인원 감소가 업무 과중으로 이어져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 “지난 2019년 정비사 숫자는 540명으로 대당 12명이었다. 현재는 41대 기준으로 대당 12.6명이다. 비율로 따지면 더 많은 정비사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부터 국내 항공사 중 가장 과징금이 많았던 것과 관련해서는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다”면서 “지난해와 올해는 유의미한 과징금이나 행정처분이 없었다. 실제로 타 항공사와의 데이터를 비교해 보면 뚜렷하게 개선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사태 수습을 위한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는 점도 재차 강조됐다. 김 대표는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수습하고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상황을 수습하고 탑승자 가족 지원에 모자람이 없도록 진심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