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M&A, 자생기반 마련돼야…비은행부문 강화 초점”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M&A, 자생기반 마련돼야…비은행부문 강화 초점”

美 가상자산 규제 완화 언급하며 “새로운 기회 포착을”

기사승인 2025-01-02 10:13:04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하나금융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생존을 위해 필요한 최우선 과제로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 역량 확보를 꼽았다.

함 회장은 2일 ‘2025년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하나금융그룹이 출범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자산 규모의 성장, 포트폴리오의 확장이 이뤄진 만큼이나, 우리의 내실과 역량도 함께 성장했는지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함 회장은 인수합병(M&A)를 두고 보수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함 회장은 M&A가 단순히 규모를 키우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룹 포트폴리오에서 효율적 자본 배분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어야 한다며 “자생 기반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M&A는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조직에 심각한 부담과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봤다.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 증대, 그리고 인구 고령화와 저출생 같은 사회 구조적 문제가 맞물려 현재 처한 상황이 녹록치 않다면서 함 회장은 “흔들리지 않는 기초체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본연의 업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강화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손님기반을 늘리고,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엄격한 내부통제, 효율적인 비용집행으로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의 경우 지역별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펼쳐야 하고, 사업영역 확장과 더불어 비은행부문의 동반 진출을 통해 수익 기반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함 회장은 특히 트랜드 변화에 주목하며 새로운 사업기회를 포착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미국에서 가상자산 규제가 완화되며 제도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함 회장은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열린 시각을 가지고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함 회장은 “그룹 전체의 계열사간 시너지를 확대함으로써 비은행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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