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악재에 소비절벽…“소상공인 지원” 광역 서울사랑상품권 조기 발행

겹악재에 소비절벽…“소상공인 지원” 광역 서울사랑상품권 조기 발행

기사승인 2025-01-02 10:09:23
한 상점에 서울사랑상품권 등을 사용할 수 있는 QR코드가 마련돼 있다. 사진=임지혜 기자

서울시는 오는 8일부터 25개 자치구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광역 서울사랑상품권’을 5% 할인된 금액으로 조기 발행한다.

시는 광역 서울사랑상품권의 올해 발행 예정액 1500억원 중 750억원을 8일부터 5% 할인된 금액으로 발행한다고 2일 밝혔다. 광역 서울사랑상품권은 서울시 모든 자치구에 소재한 서울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광역 서울사랑상품권을 신속히 발행해 고물가 장기화와 함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는 동시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출생 연도(주민등록번호 둘째 자리)에 따라 ‘홀수’는 오전 10시~오후 2시, ‘짝수’는 오후 3시~오후 7시로 나눠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게 했다. 발행 금액은 오전·오후 각 375억원씩 총 750억원이다.

오후 7시 이후에 판매 가능 금액이 남아 있다면, 출생 연도와 관계없이 누구나 구매할 수 있다. 

5% 할인된 가격으로 1인당 월 3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고, 보유 한도는 100만원이다. 구매일로부터 5년 이내 사용할 수 있고, 현금(계좌이체)으로 구매한 경우, 상품권 금액의 60% 이상 사용했다면 잔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선물받기는 월 100만원으로 설정해 건전한 상품권 사용을 도모한다.

발행 당일인 8일에는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을 위해 서울페이플러스(서울Pay+) 앱의 ‘가맹점 찾기’와 ‘상품권 선물하기’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일시 중단한다.

서울페이플러스 앱을 구글플레이, 앱스토어에서 사전에 내려받아 회원가입하면 더 빠르고 편리하게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계좌이체 또는 카드 결제를 위해 계좌 등을 미리 등록해 놓으면 상품권 구매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이번 광역 서울사랑상품권 조기 발행이 소비심리는 회복시키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연이은 비상계엄 사태·탄핵 정국·제주항공 참사 등에 따른 소비 위축과 내수 부진 우려가 커지자 서울시는 연초부터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시는 새해 첫날인 1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총 2조1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과 특별 보증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직접 융자금’ 2000억원과 시중은행 대출 금리 일부를 서울시가 보전해주는 ‘시중은행협력자금’ 1조7000억원, 소상공인 대상 마이너스 통장인 ‘안심통장’ 2000억원 등 총 2조1000억원 규모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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