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밖 미래 먹거리 발굴 ‘우주 헬스케어’ [이노메디㉒]

지구 밖 미래 먹거리 발굴 ‘우주 헬스케어’ [이노메디㉒]

기사승인 2025-01-02 13:59:50
▲ [이노메디 22회] 지구 밖 미래 먹거리 발굴 ‘우주헬스케어’

원미연 아나운서 /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의료 기술과 신약 소식을 짚어보는 이노메디 시간입니다. 쿠키뉴스 박선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선혜 기자 / 안녕하세요. 쿠키뉴스 박선혜 기자입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해오셨습니까? 

박선혜 기자 / 우주시대, 우주산업이라는 말이 이젠 어색하지 않고 친숙하게 들리는데요. 실제 우주산업은 잠재적 시장 규모가 무궁무진합니다. 위성을 만들고, 그 위성을 발사체에 담아 쏘아 올리는 작업이 우주산업의 대명사처럼 인식되기도 하는데요. 실제론 이보다 훨씬 다양한 분야가 있다고 합니다. 우주 공간을 신약 개발에 활용하거나 우주인들을 위한 헬스케어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오늘 이노메디 시간에는 지구 밖에서 찾은 차세대 먹거리, 우주 헬스케어 산업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우주 시대를 향한 인류의 도전은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우주산업 분야는 어떻게 나눠지나요? 

박선혜 기자 / 네, 우주산업 분야는 크게 위성산업과 비위성산업으로 나뉩니다. 위성산업이 75% 정도를 차지하는데요. 이 위성산업도 위성체, 발사체, 지상 장비, 위성 서비스 등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위성산업에서는 제일 먼저 위성을 우주로 보내는 발사체산업이 있는데, 이 분야에서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엑스가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비위성산업은 우주여행, 우주 속에서 운영되는 교통 및 운송 서비스, 희귀 광물 채굴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여러 가지 분야가 있군요. 전 세계 우주산업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박선혜 기자 / 현재 전 세계 우주산업의 규모는 약 400조원 정도인데요. 우리나라의 우주산업 규모는 약 4조원 정도로 세계 규모의 1%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모건 스탠리는 오는 2040년 우주산업 규모가 약 1300조원가량으로 커질 거라고 예상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30년에 약 18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성장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원미연 / 현재 많은 기업들이 우주산업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요? 

박선혜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엑스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주도하고 있고, 세계 최고의 부자라고 할 수 있는 아마존 대표(CEO) 제프 베조스도 우주개발 기업인 블루 오리진을 만들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죠. 우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이렇게 우주산업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우주헬스케어산업 역시 몸집을 불리고 있다고 하던데요. 우주헬스케어산업이 무엇인지 먼저 설명해주세요. 

박선혜 기자 / 우주에서 오랫동안 머무르기 위해서는 다양한 도구들이 필요하지만, 건강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때문에 질병을 치료할 약이나 공간, 기술 등이 갖춰져야 하는데요. 우주헬스케어는 우주에서 사람의 질병, 이상 현상과 그에 맞는 약을 연구하고, 인체에 물질들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등을 알아내는 분야입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우주에서 인간의 활동이 늘어나면서 우주헬스케어 분야가 매우 중요한 산업이 되어가고 있는 거군요. 

박선혜 기자 / 우주 탐사가 장기 체류 체제로 변화하면서 우주 환경에서의 고립과 정신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민간 우주 개척이 본격화되면서 우주에서 건강하게 머무르기 위한 투자와 연구가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특히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 우주의 무중력 환경은 제약·바이오 분야의 연구 성과와 기술 개발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우주의 무중력 환경이 연구·개발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 건가요? 

박선혜 기자 / 우주에서의 신약 개발은 지상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독특한 환경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구에선 중력에 따른 밀도 차이로 인해 고순도 단백질 결정을 균일하게 얻기 어려운데, 중력이 0에 가까운 우주에선 가능합니다. 중력으로 인해 발생하는 물리적 현상을 배제하고 화학적, 생물학적 반응만을 관찰할 수 있으며 더 크고 순도 높은 단백질 결정도 쉽게 얻을 수 있는데요. 이를 통해 신약 연구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그래서인지 국내외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우주헬스케어산업에 진입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어떤 의약품이 개발되었나요? 

박선혜 기자 / 우주에서 처음 개발된 의약품은 독일의 과학기술기업 머크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합성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인데요. 머크는 지난 2019년 ISS에서의 제조를 성공시키며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미국 제약회사인 일라이릴리의 경우 우주 의약품 개발 플랫폼 ‘필박스’를 통해 당뇨와 심혈관 치료제 개발에 나섰습니다. 필박스는 의약품이 결정을 이루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한 실험 장비인데요. ISS 우주비행사가 필박스를 수령해 정거장에 설치하면 지구로 데이터가 전송됩니다. 일라이릴리는 지난해 필박스 1호에 인슐린을 실어 보내 미세중력 환경이 인슐린 결정 성장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글로벌 바이오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도 미세중력을 이용한 신약 연구에 뛰어든 상태입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국내에서는 어떤 기업이 우주헬스케어산업을 추진 중인가요? 

박선혜 기자 / 국내에선 보령이 선두주자입니다. 보령은 장기 우주 탐사 미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주인들의 건강 문제를 연구하거나 우주 환경을 이용해 지구의 의학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두고 우주헬스케어산업 진출을 꾀하고 있는데요. 우주의 특수한 환경을 이용해 헬스케어 기술을 개발하고, 지구의 의료 분야에 적용해 새로운 치료법과 의료 서비스를 발굴해 내겠다는 목표입니다. 보령은 지난해 미국 우주기업 액시엄 스페이스(이하 액시엄)와 지구 저궤도(LEO, Low Earth Orbit)상에서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1월 합작법인 설립 절차를 완료하고, ‘브랙스 스페이스’(BRAX SPACE)를 공식 출범시켰습니다. 글로벌 우주의학 경진대회 ‘Humans In Space’(HIS) 챌린지도 3년 연속 개최하면서 우주헬스케어 분야 인재를 발굴하고,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보령이 액시엄 스페이스와 협약을 체결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박선혜 기자 / 액시엄은 2030년 ISS를 대체할 민간 우주정거장 ‘액시엄 스테이션’을 개발 중인 미국의 대표적 우주기업입니다. 보령이 액시엄 스페이스와 함께 조인트벤처 브랙스 스페이스를 출범한 이유는 국내 제약기업이 우주에서 신약 실험이나 연구를 하려면 우주정거장을 갖춘 기관과의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실 국내 기업이 현실적으로 택할 수 있는 대안은 액시엄 스페이스 밖에 없습니다. 제약바이오업체의 한 관계자는 “한국은 ISS 운영국에 포함되지 않아 대규모 실험 설비가 갖춰진 ISS를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ISS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 받은 민간 업체 액시엄을 통해 돈을 내고 실험을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네, 그밖에 우주헬스케어산업에 뛰어든 다른 국내 기업들도 소개해주세요. 

박선혜 기자 / 국내 스타트업인 스페이스 린텍도 무중력 연구실험을 통한 우주 의학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스페이스 린텍은 기초과학연구원(IBS)의 협조를 얻어 강원 정선군의 지하실험실 ‘예미랩’으로 향하는 600m 깊이의 수직 갱도를 무중력 실험장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실험 대상물을 매달아 깊이 600m 갱도에서 수직으로 운동시키면, 미세중력부터 가중력 상태까지 연구자가 원하는 중력 상태를 약 10초간 구현할 수 있습니다. 국내 바이오벤처기업 엔지켐생명과학도 미국 항공우주국(NASA), 미국 국립보건원(NIH) 등 기관과 공동개발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엔지켐생명과학이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 ‘EC-18’은 우주비행사를 위한 급성방사선증후군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우주비행사는 우주방사선에 장기간 노출되면 골수·혈관·중추신경계·위장 등이 손상되고, 암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지는데요. 엔지켐생명과학은 아무도 개발한 적 없는 이러한 우주방사선 예방·치료제를 개발하고자 합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네, 이렇게 여러 국내 기업들이 우주산업에 진입하면서 해외 연구 협력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군요.

박선혜 기자 / 네, 그렇습니다. NASA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4년 만인 2026년 우주인이 다시 달 표면을 밟게 하는 유인(有人) 달 탐사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유인 우주 탐사와 관련한 다양한 문제를 미국의 힘만으로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세계 각국 연구기관과 과학자, 기업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NASA에 따르면 미국은 전 세계 135국과 6700개 협력 관계를 맺고 현재 760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9월에는 인하대 우주의학연구소가 주최한 심포지엄에 미국 유인 우주 개발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국내 연구자들과 협력을 모색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보령은 독일항공우주청(DLR), 프랑스 우주의학연구소(MEDES)에 이어 미국 민간 기업 최초로 달 표면에 무인 달 탐사선 착륙을 성공 시킨 인튜이티브 머신스(Intuitive Machines), 유럽 최대 위성 제조기업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Thales Alenia Space) 등과 ‘우주의학 협력’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며 협력 관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우주의학과 헬스케어 분야는 미국도 초기 단계인 만큼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을 점차 키우는 중이라고 하는데요. 관련된 자세한 내용, 인하대 우주의학연구소 김규성 소장님께 들어보겠습니다. 

이노메디 22회



 VCR >> 김규성 인하대 우주의학연구소장 

안녕하세요. 저는 인하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이고요. 인하대학교에서 우주항공의과학연구소를 운영하는 김규성이라고 합니다. 

Q. 우주의학 연구란? 
A. 우주의학 연구는 크게 이렇게 구별하시면 됩니다. 아픈 사람이 우주에 가서 치료를 받거나 우주에서 생산된 약처럼 특수하게 제조할 수 있는 환경에서 만들어진 약을 지상에서 활용하는 방안, 크게 두 가지 부분으로 나눌 수 있어요. 심우주 연구는 국제우주연구장이 폐기된 후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로 넘어가면서 주로 우주 선도국인 미국, 일본, 유럽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우리도 연구를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재 인하대 우주항공의과학연구소는 심우주에서 방사선과 중력에 장기간 노출됐을 경우 나타나는 인지기능의 변화에 대해 한미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궤도 분야는 사업화 단계로 제약회사들이 우주에 가서 자사 기술을 활용해 약을 만들거나 어떤 물질을 합성한다든지, 소재를 만들 수 있고요. 이를 지구로 가져와 100배, 1000배의 부가가치를 만들어 상업화하고, 판매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는, 궁극적으로는 더 효과가 좋고 더 편리한 신약이 나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Q. 우주의학 기술, 선진국과 한국의 차이는?
A. 우리가 지상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바이오헬스 의학 기술을 중력이라든지 방사선이 영향을 미치는 우주 환경에 접목해 어떤 결과가 나오면 그게 바로 우주의학 기술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우주 환경으로 가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지상에서 어떤 바이오헬스 기술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기술은 상당히 발전돼 있는 상태입니다. 현실적인 문제는 개념과 경험이죠. 제가 미국이나 일본, 유럽의 우주 과학자들을 만나보면 그 사람들은 우주라는 환경을 현실 공간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필요하면 가고, 머릿속에 우주 환경은 언제든 접근 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거든요. 반면 우리나라 과학자나 연구자들은 우주를 굉장히 경외시하고 실질적인 공간으로 생각하지 않거든요. 개념의 차이죠. 반대로 말하면, 그 개념만 극복하면 우리나라가 바이오헬스 기술 분야에서 위성이나 발사체 기술처럼 선도국들과 거의 차이를 두지 않고 빠르게 우주 기술에 접근하는 것이 결코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Q. 한국 우주의학 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A.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처럼) 의약품을 궤도에서 합성하고 지구로 재진입시켜서 약 물질을 도출하는 데 성공하긴 했지만 아직 상업화가 돼 있지 않습니다. 이런 약들은 지상에서 임상시험을 통과해 이미 투여되고 있는 물질이지만 우주 환경에서 다시 합성된 물질은 지식재산권이라든지 인허가를 받는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사람에게 투여할 수 없습니다. 아직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선도기업들이 관련 연구를 하는 이유는 많은 요소의 기술들이 우주 환경에 접목되면 지금보다 훨씬 혁신적인 물질이나 기기들이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거든요. (기업들은) 이를 반영한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자 하는 겁니다. 현재 수많은 우주 의료 벤처들이 미국에서 굉장히 많은 투자를 받으면서 우주의학 경제가 돌고 있습니다. 벤처 기업인 만큼 가능성을 믿고 투자하는 것이지만, 실제로도 (많은 기업들이) 궤도에 가서 이미 자기 기술을 검증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요소 기술을 우주 기술에 접목시키면 사용자를 직접 상대하는 (저궤도분야) 산업 쪽에서 분명히 지분을 확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주 기술 관련) 외교 강화, 지식재산권 및 인허가에 대한 준비를 지금부터 빨리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Q. 전하고 싶은 말은?
A. 가급적 많은 연구자들이 우주 환경이라는 것이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라, 이제 우주가 우리나라의 하늘이란 생각을 가지고 우주 환경을 기술에 접목하는 다양한 시도들을 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발족 이후 활발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우주항공청은 연구자들이 우주 환경에 연구 결과를 접목시켜 더 혁신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고 지원을 하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연구비를 지원하는 것을 넘어 우주 환경에 대한 선도적인 연구를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경험을 공유하고, 우주 중력 환경이나 방사선 환경 등을 실험 결과에 적용할 수 있는 우주 환경 하드웨어 플랫폼 같은 것을 우주항공청이 관리하면서 그걸 바탕으로 다음 단계로 연구 진입을 쉽게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도 포함됩니다. 그렇게 연구자와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협력이 이뤄지면 선도국들이 걸어간 길을 1/3, 1/4로 단축시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인터뷰 잘 들었습니다. 앞서 여러 사례들을 통해 우주산업의 발전 가능성과 미래에 대해 알아보았지만 사실 개발에 어려움을 겪으며 흔들리고 있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고 들었어요. 

박선혜 기자 /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를 상징하는 미국 우주 기업들도 흔들리는 상황입니다. 장기간 개발해야 하는 분야인 만큼 당장 이득이 없어 구조조정이 잇따르고 있는 것인데요. 미국의 우주 기업인 플래닛 랩스는 지난 6월 직원 180명을 정리해고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전체 직원의 17%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국내 우주 기업도 주식시장에 상장됐지만 주가는 예상치를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상장까지 투자를 많이 받았지만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업계는 우주헬스케어산업 성장을 위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 높였는데요. 한 업계 관계자는 “우주헬스케어는 초기 투자 비용이 높고 개발 주기가 길어 정부 보조금과 민간 자본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라며 “우주헬스케어는 생명과학, 의공학, 우주과학 등 융합 지식을 필요로 하므로 정부의 지원을 통한 전문가 양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우주 시장을 이끄는 미국 우주 기업의 부진은 고스란히 시작 단계인 한국 우주 기업의 불확실성으로 돌아오고 있지 않나 싶은데요. 국내 우주산업 성장을 위해 정부의 실질적 지원이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국내 우주산업 성장에 도움이 되는 긍정적 소식도 들려오던데, 어떤 소식인가요?

박선혜 기자 / 그동안 흩어져있던 우주항공 분야 연구개발부터 산업 육성까지 하나로 모아 관장하는 우주항공청이 지난 5월 문을 열었습니다.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를 구축하기 위함인데요. 그간 과기정통부와 산자부, 항우연, 천문연구원 등 각 부처와 연구원으로 분산돼 있던 국내 우주 업무를 종합해 우주 경제를 실현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됩니다. 우주항공청을 통해 자금 조달, 연구 개발 지원, 정책적 혜택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네, 국내 우주산업을 키울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앞으로 더 많은 과학적 성과와 도전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이노메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박선혜 기자, 감사합니다. 

박선혜 기자 / 네, 감사합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