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농협의 뿌리는 하나…행복농촌 구현하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농협의 뿌리는 하나…행복농촌 구현하자”

기사승인 2025-01-02 14:42:10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농협중앙회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농협의 뿌리는 하나라는 마음으로 중앙회와 계열사, 중앙회와 농축협, 노사가 상호 존중하고 상생하는 풍토를 통해 하나되는 농협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2일 신년사를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강 회장은 “지난 한 해 지속된 경기부진과 쌀 값, 소 값 하락은 물론, 이상 기후와 잇따른 자연재해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미 대선 이후 주요국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와 보호무역 기조 강화 등으로 국내 경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12월부터 지속된 환율 상승이 자재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경우 농가경영 부담은 가중될 것”이라고 현 상황을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는 ‘변화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비전으로 세우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농협, 농업인을 위한 농협, 지역 농축협과 함께하는 농협, 경쟁력 있는 글로벌 농협을 만들어 가는데 혼신의 노력으로 함께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불확실한 환경과 격화되는 경쟁의 파고를 헤치고, 농업인과 국민들에게 더 많은 성과를 돌려주는 최고의 협동조합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우리는 서로 힘을 합치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 회장은 “같은 배를 타고 함께 어려움을 극복한다는 ‘동주공제(同舟共濟)’를 금년의 화두로 제시하고자 한다”며 “농협이념을 우리의 나침반으로 삼아, 뱀의 해가 상징하는 지혜와 통찰력을 발휘해 선제적으로 위기를 관리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나서자”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 회장은 농협중앙회의 경영방침도 제시했다. 강 회장은 “농업인 실익증진을 통해 농업에 희망을 불어넣고, 농업소득 3000만원의 초석을 다져야 한다”며 “중앙회는 농축협 경제사업활성화와 영농지원을 위한 자금지원을 16조원까지 증대하고, 지자체 협력사업 예산을 800억원까지 확대해, 농업소득 증진을 뒷받침 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축협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강 회장은 “농축협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연간 100개 농축협에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합리적 의사결정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쌀 소비촉진 운동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강 회장은 “올해도 정부의 쌀 재배면적 감축 기조를 적극 뒷받침하면서, 지속적인 소비확대를 추진해 나아갈 것”이라며 “아침밥 먹기 운동 확대, 쌀 가공식품 개발·보급, 그리고 수출을 통한 새로운 수요 창출에 임직원 모두의 각별한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강 회장은 “한 번 무너진 신뢰는 회복하기 어렵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며 “임직원 개개인은 윤리의 잣대를 스스로 높이고, 각급 조직은 시스템을 고도화해 사고요인을 사전에 차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DNA가 있다”며 “을사년(乙巳年) 새해 농업과 농협 발전에 헌신하겠다는 열정과, 길이 없으면 만들어 가겠다는 변화와 혁신의 의지를 모아 힘차게 출발하자”고 덧붙였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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