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객기 참사’ 구호금 5억 긴급 지원…오세훈 “유가족 힘 되길”

서울시, ‘여객기 참사’ 구호금 5억 긴급 지원…오세훈 “유가족 힘 되길”

기사승인 2025-01-03 08:00:05
서울시청 정문 앞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 사진=임지혜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분향소에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희생자 유가족의 생활 안정과 조속한 피해 수습을 위한 구호금과 인력·물품을 지원한다. 

시는 지난달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구호금 5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구호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지정 기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상담·자원봉사 등 인력 △의료와 구호 물품 △이동형 화장실 등도 지원한다. 사고 직후 구급차량 5대와 구급요원 10명을 긴급 지원한데 이어 유가족과 전남도 요청을 반영한 후속 지원이다. 

시는 서울시의사회, 서울시약사회, 서울시한의사회와 협력해 △의약품·의약외품 등 1만6000여개, 한방의약품 4000여개 등 의료물품 총 2만여개를 지원한다. △담요·속옷·일회용품 등 응급구호 물품 200여세트도 이날 무안으로 발송한다. 

또 시는 이동형 화장실, 유가족 및 지원 인력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게 버스 등도 전남도와 협의해 필요한 규모로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심리상담 수요가 많아질 것을 대비해 서울시광역심리지원센터·정신건강복지센터, 민간 학회 등을 통해 △재난심리 전문 상담인력 84명을 확보했다. 아울러 상담버스 1대를 투입할 준비를 마쳤으며 서울시 재난대응바로봉사단 소속 1000명의 자원봉사자도 대기 중이다. 시 관계자는 “준비된 심리상담 인력과 버스, 자원봉사자는 전남도 요청이 있을 경우 즉시 파견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오전 8시부터 서울시청 정문 앞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총 2만1011명의 조문객이 다녀갔다. 분향소는 오는 4일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현장에는 서울시 직원, 자원봉사자 등 하루 100명이 투입돼 조문 안내를 비롯한 분향소 운영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여객기 사고로 인해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서울시의 지원이 슬픔과 고통을 겪고 계실 유가족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 피해 상황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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