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6년 연속 도시정비 수주 1위 ‘왕좌’ 굳건

현대건설, 6년 연속 도시정비 수주 1위 ‘왕좌’ 굳건

2024년 10대건설사 도시정비 결산

기사승인 2025-01-03 16:50:46
현대건설이 수주한 신반포2차 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조감도. 현대건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 건설사들이 지난해 모두 정비사업 수주 실적 1조원을 넘겼다. 현대건설은 누적 6조612억원을 수주하며 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건설사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27조8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20조406억원 대비 약 39% 증가한 수치다. 건설 경치 침체와 원자잿값 인상으로 인한 선별 수주 기조에도 10대 건설사 모두 1조클럽 달성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총 9건, 공사금액 기준 6조612억원으로 도시정비 수주 1위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6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정비사업 수주 왕좌를 지켜냈다. 구체적으로는 △ 여의도 한양아파트 △ 송파 가락삼익맨숀 △ 방화3구역 △ 마장세림 △ 신반포2차 등을 수주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총 10건, 4조7191억원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이앤씨는 4년 연속 4조원대의 도시정비 수주 기록을 세웠다.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과 노량진1구역 재개발, 분당 매화마을2단지 리모델링 등을 수주했다. 특히 두각을 나타내는 리모델링 사업에서 4건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GS건설과 삼성물산은 3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삼성물산이 승리했다. 삼성물산은 총 7건, 3조6398억원의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2조961억원을 넘어선 성적표며 목표액 3억4000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구체적으로 △ 서울 잠원강변 리모델링 △ 부산 광안3구역 △ 거여새마을 공공재개발 △ 부산 사직2구역 등을 수주했다. 

GS건설도 전년 대비 96% 증가한 실적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GS건설은 지난해 총 6건, 누적 수주액 3조1097억원을 기록했다. 마천3구역과 신길제2구역 재개발, 삼환가락 재건축을 수주했다. GS건설은 2022년 인천 검단 지하주차장 붕괴 후 주택 수주 반경이 위축됐으나 최근 자이 리뉴얼 등을 통해 신뢰 회복에 나서고 있다. 

하반기 도시정비 뒷심을 발휘한 대우건설도 총 7건, 2조9823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는 목표액 2조원을 훌쩍 뛰어 넘긴 수준이다. 대우건설은 신반포 16차, 마포 성산 모아타운 1구역, 영등포 1-11 재개발 등 도심지에서 활발한 수주를 펼쳤다. 

이어 롯데건설(1조9571억원), HDC현대산업개발(1조3332억원),  현대엔지니어링(1조5794억원), SK에코플랜트(1조3073억원), DL이앤씨(1조1809억원) 등 10대 건설사 모두 누적 수주 1조원을 넘어섰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선별 수주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 건설 자잿값 인상과 경기 침체로 선별 수주를 진행해 왔다”며 “올해도 경기가 크게 바뀌지 않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 같다”고 귀띔했다.

지난해보다 더 나은 실적을 기대한 경우도 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정비사업 수주 시 조합과 공사비 증액을 둔 갈등이 걸림돌이었다”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합에서 공사비 협상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시공사들이 공사할 여건이 조금은 더 나아졌다”고 진단했다. 

한편, 정비 업계에는 이달 빅매치가 준비돼 있다. 오는 18일 한남뉴타운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4구역의 시공자 선정총회가 예정됐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도전장을 내밀고 치열한 접전 중이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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