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2일 부산시 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보수와 진보 양 진영에서 후보들의 출마 움직임이 본격화되며 새해 벽두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인물은 범보수 진영의 박종필 부산교대 총동창회장과 전영근 전 부산시교육청 교육국장 두명이다.
특히 몇몇 언론에서 진보로 분류되었던, 전영근 전 교육국장은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김석준 교육감 시절 교육국장으로 본청 근무를 했으나, 중도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친누나도 하단 당리지역 국민의 힘 전영애 의원이다. 합리적이고 온건한 보수주의자에 속한다고 생각한다"며 보수후보임을 자처했다.
보수 측에서는 박종필 교대 총동창회장과 전영근 전 부산시교육청 교육국장이 공식적으로 행보를 시작했으며, 박수종 전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또한 함진홍 전 신도고 교사, 박효석 아시아공동체학교 교장,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출마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탄핵 정국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되는 진보진영에서는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은 오는 10일께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며, 김석준 전 교육감 역시 출마 의사를 굳혔다. 다만, 김 전 교육감은. 오는 20일 출마 선언을 계획하고 있으나 현재 진행 중인 재판 선고가 2월에 예정돼 있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는 북한 찬양고무 교육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해임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 4명을 부당하게 채용한 혐의를 받고 기소된 상태다. 전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동일한 사건으로 대법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교육감직을 상실했다.
부산 교육계에서는 "보궐의 보궐이 나올수 있는 것이 김석준 전 교육감의 가장 큰 약점이나, 1년 짜리 교육감 임기만 마치고 3선을 채우고 진보진영으로 바톤 터치를 생각할 수도 있다"라는 이야기도 흘러 나온다.
일각에는 김석준 전 교육감의 사법리스크로 인해 진보진영의 단일후보를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 쪽으로 단일화를 하기 위해서 진보진영 메인스트림이 집결하고 있다는 평도 나온다.
부산 교육계에서는 제8회 지방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양진영 모두 교육감 재선거를 양자 대결로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무게감있는 진보후보들을 의식, 중도 보수 진영 후보 난립을 막기 위한 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가 출범 하기도 했다.
부산시교육감 재선거는 내년 4월 2일로 예정돼있다. 다만 부산시교육감 후보자 등록 신청 개시일 하루 전인 오는 3월 12일까지 대통령 궐위에 따른 선거가 확정되면,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라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