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산림청장, 이상호 태백시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 보고, 영결사·추도사, 헌화·분양 순으로 고인에 대해 애도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조전을 통해 "고 이영도 대원의 순직을 국민과 함께 애도한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망설임 없이 현장에 뛰어들었던 고인의 희생과 헌신을 국가는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의위원회 위원장인 임상섭 산림청장은 영결사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산림재난과 맞서 싸우던 고인의 모습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철한 사명감과 뛰어난 역량으로 국민의 안전을 책임진 훌륭한 산림공무원이었다"고 덧붙였다.
고 이영도 대원의 동료 이원형 대원은 추도사를 통해 "(고 이영도 대원은)언제나 겸손하고 따뜻했으며 또한 열정적이었다"면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고 투철한 사명감을 가졌다. 항상 솔선수범하며 선배와 후배, 동료 공무원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알았다"고 기억했다.
그는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라고 한다. 다시 만나는 그날을 기다리며 이만 여기서 안녕이라는 인사를 해야 하겠다"며 "우리 가족들과 산림청 모든 직원들이 주무관님의 뜻을 받들겠다"고 추모했다.
앞서 이 대원은 지난 3일 오후 1시50분께 강원 인제군 북면 설악산 수렴동 계곡 인근에서 산악인명구조 임무를 마치고 로프를 이용해 헬기에 오르던 중 추락했다.
그는 2020년 2월 동부산림청 태백국유림관리소에서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으로 근무하며 2022년 울진·삼척·강릉·동해 대형산불 진화 유공으로 산림청장상을 받았다. 이후 2022년 11월부터는 산림항공본부 강릉산림항공관리소에서 공중진화대원으로 근무하면서 강릉산불 등 대형 산불진화 현장을 누비며 국민안전과 생명을 위해 헌신해 왔다.
이 대원은 영결식을 마친 후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