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량동(留糧洞)은 고려 태조 왕건이 936년 후백제 공격을 준비하면서 군량을 쌓아 두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동명은 식량[糧]이 머물렀다[留]는 의미다. 후면에 있는 태조산, 산 이름도 태조 왕건과의 연관성에서 비롯됐다.
유량동 인근에는 태조산과 태조산 공원(레저인프라), 리각미술관 등 체육문화인프라가 모여 있어, 이 지역을 찾는 시민들이 많다. 이에 음식점도 점점 늘어나, 현재 유량음식문화거리 3.7km 구간에 100여 곳이 밀집해 있다.
이번에 시는 본격적으로 유량음식문화거리 활성화를 통해 지역상권을 살리고, 지역의 관광명소 홍보를 위해 상징조형물 안내표지판을 설치한 것이다.
상징조형물은 단아한 백자 대접에 오방색이 가미된 수저 세트가 사선 배치됐으며 한국음식의 정서를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백자 대접 중앙에는 태조산이 배치했다.
안내표지판은 유량음식문화거리 홍보를 위해 유량동 진입 입구, 마을회관 앞, 유량동 진입방향 외곽도로변 등 총 3곳에 설치됐다. 조형물과 같이 어두운 밤 유량동을 밝히도록 디자인됐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지역의 음식문화거리는 단순히 먹는 장소에 그치지 않고, 문화적 가치와 예술적 요소가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이어야 한다”며 “이번 조형물 설치를 통해 지역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천안만의 고유한 음식문화의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