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정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경제 충격 완화 준비에 돌입했다. 정부·여당은 보호무역주의의 세계적인 추세 우려에 유망 신흥국과 통상 활로를 넓히겠다고 예고했다. 또 대미(對美) 관계 안정화를 위해 국무위원들의 방미와 협의체 가동을 계획 중이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경제 안정을 위한 고위당정협의회’ 이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열흘 남짓으로 임박했다. 정부는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당 차원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100일 내 ‘트럼프 상호 관세법’ 제정이 추진되는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정부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대외 경제 현안 간담회’를 매주 가동한다. 보편관세·IRA 등 이슈별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한미 조선 협력 패키지 협력 의지도 발굴 중”이라며 “최 대행을 포함해 ‘대미 소통 체계’ 구축으로 전방위적인 관계를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이번 주 중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 장관이 방미를 통해 미국 측 주요 인사와 면담을 할 예정이다. 한미 산업 협력 증진의 필요성과 우리의 대미(對美) 투자 제도를 적극 알릴 계획”이라며 “국제금융협력대사와 국제투자협력대사 등을 임명해 신인도를 높이는 활동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당정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무역 조치에 대응해 신흥국 교역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무역 조치는 전 세계적인 추세가 돼 경쟁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무역위원회를 전면 확대 개편하고 10조원 규모의 공급망 기금을 가동할 것”이라며 “유망 신흥국과 통상·광물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의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금융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 정치적 요인과 미 연준 등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 최근 코스피는 비상계엄 이전 수준인 2500대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채권시장도 회사채 스프레드가 다소 확대됐지만, 연초 기관 자금 집행이 개시되면 안정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인 달러 강세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 폭은 제한적으로 예상된다”며 “주요 기업 4분기 잠정 실적 발표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주요 이벤트가 집중되는 시기에 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로 채권 단기 자금 시장 안정 등의 노력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정은 설 연휴인 오는 27일을 임시 공휴일로 하기로 했다”며 “이번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 부차적으로 명절 연휴 기간 교통량 분산 효과도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