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후장대 산업도 주목하는 라스베이거스…AI·신사업 전략 찾는다 [CES 2025]

중후장대 산업도 주목하는 라스베이거스…AI·신사업 전략 찾는다 [CES 2025]

기사승인 2025-01-08 17:27:39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일인 지난 7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에서 관람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유·방산 등 국가기간산업을 영위하는 중후장대 산업이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한 미래성장동력의 해법을 찾기 위해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의 문을 두드렸다. 

8일 KAI(한국항공우주산업(주)는 세계 최대 IT·전자제품 전시회인 CES 2025에 참관단을 파견하고, 미래사업 본격화를 위한 기술 탐색 및 신사업 발굴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참관단은 강구영 KAI 사장을 필두로 김지홍 미래융합기술원장(전무)과 최종원 전략본부장(상무), 최낙선 AI/항전연구센터장(전무) 등 주요 임원들과 미래전략, 기체사업, KF-21/LAH 개발 관계자 등 총 20여 명으로 구성됐다.

KAI는 이번 기회를 통해 차세대 전투체계 구축, 항공산업 생태계 혁신을 도모할 수 있는 기술을 탐색한다. 특히 차세대 공중전투체계의 핵심인 AI 기술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글로벌 기술 동향을 파악해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KAI는 지난해 ‘AI/항전연구센터’ 신설을 통해 항공우주 핵심기술 분야인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항공전자, 비행제어 기능을 통합하고 향후 6세대 전투체계 및 AI 파일럿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기반의 차세대 플랫폼 개발을 추진 중이다.

정유업계에선 안와르 알 히즈아지 S-OIL CEO가 CES 2025 현장을 찾았다. S-OIL은 새로운 미래 기술을 통해 지속가능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매년 최고 경영층이 CES 행사를 참관하고 있다.

알 히즈아지 CEO는 삼성SDS,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사전 협의된 국내외 글로벌 기업의 전시장을 방문했으며, 삼성SDS가 선보인 AI 에이전트에 기반한 기업의 하이퍼 오토메이션(Hyper-automation) 등 회사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전략 및 신사업 확장을 위한 최신 기술 동향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삼성SDS는 S-OIL의 ERP(전사적자원관리) 차세대 시스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IT 컨설팅과 애플리케이션 개발 분야에서 핵심 파트너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안와르 알 히즈아지 S-OIL CEO(왼쪽 여섯 번째)와 류열 사장(왼쪽 네 번째) 등 경영진이 지난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5 행사장에서 삼성SDS 전시장을 참관하고, 이준희 삼성SDS 사장(왼쪽 다섯 번째) 등 관계자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S-OIL 제공 

알 히즈아지 CEO는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선보인 최신 제품과 기술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면서 AI 기술과 결합한 시장환경 변화를 느낄 수 있었고, 우리 같은 에너지 기업이 이를 활용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통찰력을 높이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대전환과 자동차 전동화, 청정 에너지원에 대한 수요 증가 같은 일련의 거대한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 S-OIL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운영하는 전략 방향을 점검하는데도 도움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내 전력공급의 약 10%를 맡고 있는 발전공기업 남부발전은 발전, 안전, 정보통신기술(ICT) 등 분야별 전문가로 CES 2025 참관단을 구성해 글로벌 기술동향을 탐구하고 회사 미래 전략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참관단은 AI기술이 접목된 사례를 토대로 발전설비 진단, 예측과 유지·보수에 AI를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구체적으로 남부발전에서 운영하고 있는 AI 플랫폼인 IDPP(지능형 발전설비 플랫폼)에 글로벌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방안도 찾는다. 남부발전은 지난해부터 IDPP를 통해 AI기반 설비 조기 고장감시, 4족 보행로봇, 자율주행 드론 등을 현장 설비 예방점검에 활용하고 있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은 “당사는 다양한 영역에 AI를 도입해 지난해 설비 고장정지율을 전년 대비 81% 줄였다”면서 “이번 참관을 통해 우리 기술 역량을 점검하고 더 발전된 미래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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