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쌍특검 찬성’ 김상욱에 탈당 권유…金 “그럴 생각 없어”

권성동, ‘쌍특검 찬성’ 김상욱에 탈당 권유…金 “그럴 생각 없어”

기사승인 2025-01-08 18:51:16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사진=윤상호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부터 당론과 다른 결정을 한 김상욱 의원을 지목, 탈당을 권유했다. 김 의원은 탈당의 뜻이 없다고 일축했다. 

권 원내대표는 8일 국회 본회의를 마친 뒤 “계속해서 당론과 반대 행위를 하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당론과 반대되는 행위를 한 김상욱 의원에게 당론과 함께하기 어려우면 같은 당을 할 수 없으니 탈당을 진지하게 고려해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열고 쌍특검법 등 8개 법안에 대해 당론으로 부결하기로 했으나 상당한 이탈표가 나왔다. 본회의에 상정된 쌍특검법 중 내란특검법은 찬성 198표, 김건희 특검법은 196표로 모두 부결됐다. 각 특검법안별로 4~6표의 국민의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쌍특검법이) 위헌적 법률임이 틀림없고 거기에 대해 상세히 설명을 구하고, 이해를 구하고 설득했음에도 당론을 따르지 않아 강한 유감”이라며 “같은 당을 할 수 있다고 보는지에 대해 많은 의원이 굉장히 불만을 표시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탈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권 원내대표가 특검법에 찬성 표결 했느냐고 물었고, 대답을 안 했는데 ‘탈당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저는 탈당한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당 지도부에서 당론과 다르다고 탈당하라는 이야기를 한 것이 알려지는 게 제 입장에선 부끄럽고 송구하며 난감하다”며 “옳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은 보수 정당. 보수의 가치는 헌정 질서와 자유민주주의를 반드시 수호해야 한다”며 “이 가치를 훼손한 윤석열 대통령과 절연하는 게 당이 지양할 가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의 수가 적다고 해당 행위로 몰려 탈당 요구를 받는 건 일종의 마녀사냥이고, 매커니즘”이라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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