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군이 심각한 인구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양수발전소 유치, 신규 공공시설 확충, 정주 환경 개선, 출산·결혼 장려책 확대 등 종합적인 인구 정책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양수발전소 유치로 150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건설 공사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또 3월 개소 예정인 영양소방서는 106명의 상주 인력을 통해 정주 인구 증가에 기여할 전망이다.
정주형 전원마을과 작은 농원 조성도 진행한다. 영양읍과 청기면에 조성하는 이 시설들은 임대형 전원주택과 농업 체험시설(스마트팜)을 결합해 귀농·귀촌 수요에 부응하고 주거와 소득을 동시에 해결하는 모델로 자리 잡게 할 예정이다.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지원금도 대폭 확대한다. 결혼비용 지원금은 기존 300만원에서 부부 각각 300만원으로 늘려 총 600만원을 지급한다. ‘청년부부만들기 사업’은 기존 1회 500만원 지급에서 3년간 총 1500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 출산장려금 역시 첫째 월 10만원에서 20만원, 둘째 월 15만원에서 30만원, 셋째 월 2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군은 이 같은 노력을 통해 1만5000명 이하로 떨어질 위기에 놓인 지역 인구를 안정적으로 회복시키고 지역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오도창 군수는 “가족 친화적인 문화 정착과 결혼 부담 완화를 통해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인구 증가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저출산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