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의 유일한 지방산업단지인 팔곡산업단지의 준공이 3년이나 지연되면서 피해 기업들이 시에 적극행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도로 등 기반시설 보수와 함께 산단 부분 준공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안산시는 안산도시공사를 시행사로 2019년 2월 팔곡산단 기공식을 개최하고, 팔곡이동 일원 14만3099㎡ 부지에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8필지 1만6077㎡), 금속가공제품(9필지 2만9147㎡), 기타 기계 및 장비 업종(11필지 1만9373㎡)으로 구성된 산단 조성을 추진했다. 당초 계획은 2021년 7월 준공이 목표였다.
하지만 대상지(제3공구) 내 자리한 분묘 이장 협상이 소송으로 번지면서 공기 및 준공 지연 등 장기간 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했다.
이에 입주기업들은 "피해는 고스란히 입주기업들의 몫"이라며 안산시와의 상시 소통체인 ’협의체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
입주기업들은 산단의 준공 지연으로 감정평가가 제대로 되지 않아 금융거래에 제약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도로 및 기반 시설 등 미진한 보수에 더해 공영 주차장 등 기반 시설의 조성까지 늦어져 경영상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한 산단 입구에 입간판, 입주기업체 명판 등 단지를 홍보하고 안내하는 안내판의 설치를 요구하고, 토지 분양 당시 입주기업들의 업종 코드를 하루속히 변경 지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재에 나선 안산시의회 박태순 의장과 양문석 국회의원(민주·안산시갑)은 지난달 9일 산단 내 네오팜 그린 본사에서 사업 진행 과정을 점검하고 준공 지연으로 인한 피해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산단 입주업체인협의회장, 시 관련부서, 안산도시공사 관계자, 팔곡산단 관리 관계자들이 참석해 상호 의견을 교환하고 조속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양 의원은 ”이미 준공을 마치고 세수 증대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많은 효과를 거둬야 할 산단 준공이 3년이나 늦어졌고, 현재도 준공 기약이 없는 것이 너무 답답하다"며 ”행정 업무상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겠으나 이제는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적극 행정으로 그간의 부족한 점을 만회해 달라“고 시에 당부했다.
박 의장은 “이 자리를 통해 정보 비대칭과 소통 부족을 확인했다"며 "산단 부분 준공 등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뒤따라야 한다. 관련 조례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또 "안산도시공사·안산시와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안산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관계자들과 추가 간담회를 열어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