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F4 회의서 쪽지 논의 없었다…계엄 잘못됐다 생각”

이복현 “F4 회의서 쪽지 논의 없었다…계엄 잘못됐다 생각”

기사승인 2025-01-15 17:01:46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감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 권한대행, 김병환 금융위원장. 기재부 제공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비상계엄 직후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에서 계엄 예비비 마련 등 윤석열 대통령 문건 지시 사항에 대한 논의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15일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기관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전, 당시 최상목 경제부총리에게 준 쪽지 내용을 공개했다.

민 의원에 따르면 해당 쪽지에는 △예비비를 조속한 시일 내 충분히 확보해 보고할 것 △국회 관련 각종 보조금, 지원금, 각종 임금 등 현재 운용 중인 자금을 포함해 완전 차단할 것 △국가비상입법기구 관련 예산을 편성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계엄 선포 직후 열린 F4 회의에서 쪽지에 적힌 윤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논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원장은 “부총리가 (문건 관련) 실행의 의지가 있었으면 F4 때 이야기했을 텐데 오히려 문건 관련 내용은 전혀 언급이 없었다”며 “저희는 시장안정과 관련한 내용을 주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또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한국 경제나 우리 국민들의 일상에 해를 끼치지 않게 하는 것을 우선해 저희 업무의 핵심으로 삼아 노력했다”고 역설했다.

이 원장은 아울러 ‘비상계엄이 잘못됐느냐’는 민 의원의 질의에는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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