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이지만 유전자가 일치한다!? 2만분의1을 뚫은 기적 [이슈 인사이드]

타인이지만 유전자가 일치한다!? 2만분의1을 뚫은 기적 [이슈 인사이드]

기사승인 2025-01-17 16:44:23
타인이지만 유전자가 일치한다!? 2만분의1을 뚫은 기적 [이슈 인사이드] 정혜미 PD

난치병 환자들을 살릴 수 있는 조혈모세포이식. 수혜자와 기증자의 유전자가 일치해야만 기증을 받을 수 있어서 기적이라고 불리는데요. 기적처럼 유전자가 일치하더라도 자기 신체 일부를 기증하기란 쉽지 않죠. 그럼에도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면 또다시 기증하겠다는 한 청년을 만나보았습니다.

김건주 조혈모세포 기증자 : (수혜자를 찾아서)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맞는 사람을 만나기 힘들다고 이야기를 들었을 때 수혜자가 나타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김동윤 교수 여의도성모병원 혈액내과 : 수혜자분과 공여자분이 어느 정도 유전자가 일치해야 조혈모세포가 골수세포로 잘 들어가는데요. 자식 부모 간은 50% 정도밖에 유전자가 일치하지 않아요. 그런데도 타인에서 찾게 되면 100% 일치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기증자는 건강검진과 백혈구 촉진제 투여 및 입원 과정을 거쳐야 조혈모세포 채취할 수 있습니다.

김건주 조혈모세포 기증자 : (채혈 준비할 때) 삽관하고 나서 출혈이 있으면 더 눌러야 한다고 하는데 출혈도 없었고 (팔에) 핏줄이 나오면 양팔에 꽂고 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핏줄이 나오지 않아서 핏줄이 안 나오는 경우에는 쇄골 쪽에 삽관한다고 합니다.


염윤지 간호사 여의도성모병원 : 받으시는 분들을 수혜자라고 하는데 대부분 공여하시는 날 같이 이식이 이루어져요. 그래서 제가 세포를 채집해서 수혜자 있는 병원에 보내드리면 거기서 당일에 수혜자분한테 주입이 되는 거예요.

정혜미 쿠키뉴스 PD : 다시 한번 기증 전으로 돌아간다면 또 같은 선택을 하실 건가요.

김건주 조혈모세포 기증자 : 네, 기증합니다.

김동윤 교수 여의도성모병원 혈액내과 : 실제로 공여해 주시는 분의 그 세포가 자라나서 살게 되면 사는 그 수혜자분들은 평생 그 공여자분의 염색체 그리고 혈액형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생명의 은인이 되시는 거죠 그래서 앞으로도 많이 공여를 해주셨으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박리나 팀장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 : (기증자가) 충분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저희 협회 기준으로 이식률이 약 50% 정도 되는데요. 이 부분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기증자 예우 강화라든지 아니면 사회적인 분위기 직장에서도 이런 부분들을 독려해 주는 분위기가 정착되어야 이런 부분이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혈모세포 기증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유전자가 일치해야만 이식을 받을 수 있기에 여전히 기증자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조혈모세포 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기증자의 선행에 기대는 것이 아닌 기증을 활발하게 만들 수 있는 정부의 시스템 문제도 개선돼야 합니다.

정혜미 PD
amyjeong@kukinews.com
정혜미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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