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1000% 올랐다…‘트럼프 밈코인’ 광풍

하루만에 1000% 올랐다…‘트럼프 밈코인’ 광풍

트럼프 차남 이끄는 트럼프 그룹이 유통량 80% 보유
솔라나 가격도 덩달아 급등

기사승인 2025-01-20 11:07:51
18일 자신의 새로운 공식 밈코인 ‘오피셜 트럼프($TRUMP)’ 발행 소식을 알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트루스소셜 캡쳐

트럼프 공식 취임을 앞두고 발행된 트럼프 밈코인(유행성 코인) ‘오피셜 트럼프($TRUMP)’가 폭등했다. 오피셜 트럼프의 기반인 솔라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0일 오전 6시30분 기준 오피셜 트럼프는 24시간 전보다 103% 폭등한 53.6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발행된 이 코인은 발행 하루 만에 약 1000% 폭등, 시가총액이 100억달러(14조6000억원)를 돌파하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 밈코인 중 시총 2위 가상화폐에 오르기도 했다. 밈 코인은 패러디나 농담 등에 기반해 만들어지는 투기적 성격의 가상화폐를 의미한다.

트럼프 당선인 오피셜 트럼프 발행 당일 트루스소셜, 엑스(X) 등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우리가 지지하는 모든 것 ‘승리’를 축하할 때”라면서 “매우 특별한 트럼프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TRUMP’를 획득하라”고 밝혔다.

트럼프 측은 해당 코인으로 막대한 금전적 이득을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피셜 트럼프 유통량의 80%는 차남 에릭이 수석 부회장을 맡고 있는 ‘트럼프 그룹’의 계열사 2곳(파이트파이트파이트 및 CIC 디지털)이 보유 중이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에 영향을 미치고 싶어 하는 외국 정부나 기업이 트럼프 당선인의 환심을 사기 위해 오피셜 트럼프를 살 가능성을 거론했다. 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이 상당 부분 트럼프 그룹에 귀속돼 이해 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피셜 트럼프가 인기를 끌면서, 가상화폐 솔라나 가격도 덩달아 급등했다. 오피셜 트럼프는 솔라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발행됐다. 솔라나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 거래가 가능한 구조다. 20일 오전 7시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솔라나는 24시간 전보다 9.41% 폭등한 273달러를 기록했다. 한때 275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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