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APEC 정상회의’가 3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성공개최를 위한 경북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2만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국제 행사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성공 개최를 위한 인프라 조성과 경제·문화에 대한 밑거림을 완성하는 등 행사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APEC, 1조원 생산 유발·8천명 고용 창출 효과 기대
경북도는 지난해 500만 시도민의 열망을 속에 경주가 APEC 개최 도시로 선정된 이후 ‘준비지원 TF’를 발족하고 시설 공사 추진을 위한 예비비를 투입하는 등 행사 준비에 고삐를 움켜쥐었다.
APEC 개최가 경북도에 1조원의 생산 유발과 8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안겨주는 대규모 이벤트인 만큼 역대 가장 감동적인 행사를 선물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도 비췄다.
실제 멕시코 로스카보스는 인구 7만 명의 작은 휴양도시에서 APEC 계기로 인구 34만의 국제적 관광도시로 발전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도 APEC 행사 후 자유무역항 지정, 카지노 개발, 동방경제포럼 지속적 개최 등을 통해 러시아 대표 관광도시로 부상했다.
경북도는 경주도 이번 같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계적 명성을 가진 도시로 도약함은 물론 대한민국이 초일류 국가로 나아가는 기회가 되는 만큼 성공적 행사개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국제적 수준 인프라 구축
경북도는 국제적 수준의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중소도시 개최에 따른 인프라 부족이라는 우려를 종식시키기 위해 정상회의장, 미디어센터, 전시장 등 완벽하게 기반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마지막까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찬장 조성 예정지가 잠정 결정된 만큼 관련 기반 시설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분야별 자문위원회 운영과 한발 빠른 구상 용역 시행으로 의료, 수송·교통, 전시장 구성 등 분야별 밑그림 구상도 마무리단계에 접어 들었다.
정상회의 개최에 필수적인 예산도 국비 1716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법’을 근거로 추가확보에 나섰다.
대외적으로 우려가 컸던 숙소는 경주가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될 만큼 객실 숫자 및 인프라 면에서는 전혀 회의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빈들과 글로벌 CEO들이 머물 PRS의 경우 이철우 지사가 직접 PRS 추진위원회 위원장 맡아 월드클래스 급 수준의 숙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PRS 추진위원회는 총 35개의 정상급 숙소를 확보해 각국 정상뿐만 아니라 일론 머스크 등 글로벌 CEO에게 한국의 멋과 아늑함이 담긴 잠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북화백컨벤션센터에 마련될 정상회의장은 한국의 멋과 첨단 기술을 접목해 각국 정상의 동선과 회의 진행에 최적화된 세계 정상급 MICE 시설로 오는 9월 위용을 드러낼 전망이다.
HICO 야외에 들어설 국제미디어센터는 ▴메인브리핑 룸 ▴분야별 기자실 ▴인터뷰 룸 ▴비즈니스 라운지 등을 설치해 경주를 찾는 40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에게 최적의 취재 환경을 제공한다.
동시에 한국의 맛과 미를 담은 K-푸드 케이터링과, 인테리이어, K-의료, AI로봇 케이터링 서비스 등 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시설을 조성해 전 세계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만찬장은 에밀레종, 금관전시 등 경주만이 가진 문화 자산을 통해 각국 정상과 CEO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APEC 정상회의, 세일즈 경북의 현장이 되다.
APEC은 세계 정상들뿐만 아니라 글로벌 CEO들이 함께 참석하는 경제공동체 회의인 만큼, 이번 행사는 역사상 제일 큰‘세일즈 경북’ 무대가 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글로벌 CEO들이 최대한 많이 한국을 찾을 수 있게 산업통상부, 대한상의 등과 협력해 국내·외 글로벌 CEO를 1:1로 매칭 하는 등 초청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경주엑스포 광장에 조성될 전시관은 대한민국 산업 역사상 최대 ‘Sale Korea, Sale 경북’의 현장으로 꾸려진다.
전시관은 ▴최빈국에서 세계 10대 경제 강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 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대한민국 산업역사관 ▴대한민국 첨단기술 및 경북도의 특색있는 주력 미래산업을 보여줄 첨단미래 산업관 ▴기업관 ▴문화체험관 등으로 이뤄진다.
기업관은 글로벌 대기업들이 CES에서 보여준 것 이상의 최첨단 기술을 선보이며, 경주에 본사를 둔 한수원은 별도의 전시관을 조성해 SMR, 수소 등 미래에너지를 테마로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정상회의 기간 중 ▴세계 석학들이 참여해 반도체, 에너지, 양자컴퓨팅과 AI 등 3대 핵심 미래산업을 논의 하는 ‘2025 경북 국제포럼’ ▴한류수출박람회 ▴투자환경설명회 ▴포항・구미 등 경북 산업 현장 시찰 등 다양한 경제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가장 한국적인 문화의 힘으로 세계인에게 감동 선물
경북도는 경주의 APEC 유치의 원동력이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인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K-한류의 원천 경북, 경주의 문화를 세계에 선보일 계획이다.
주요 행사로는 ▴韓문화체험, K-POP, K-뮤지컬, K-음식문화대전 등 5韓 ▴미디어파사드, 드론아트쇼, 가상융합콘텐츠 등 K-콘텐츠 ▴시도․시군 대표브랜드 공연 등을 개최해 경주 문화 확산의 계기로 만든다.
또 헤리티지, 산업 현장 등 다양한 테마별 관광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APEC기간 경주를 방문하는 참가자에게 한국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신라왕경타임머신, 메타버스 융복합 멀티플렉스 등 경북 문화 DNA와 첨단기술의 접목을 통해 2025년 APEC을 계기로 세계인에게 글로벌 한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사할 계획이다.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APEC을 위해 지난해 11월 11일 각 기관 단체 대표 140여 명으로 구성된 ‘성공개최 추진위원회’를 발족한 이어 오는 2월 7일 시민 1000여 명으로 구성된 범시도민지원협의회가 출범할 예정이다.
범시도민지원협의회는‘새로운 경북·경주 프로젝트’를 전개해 경주를 글로벌 10대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역대 최고의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모든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런 만큼 보다 많은 외국인과 경제인들이 올해 가을 경주를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88올림픽이 국제적으로 냉전의 시대를 끝내고,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이끌었듯, 이번 APEC 정상회의는 동북아 평화 번영의 길을 열고 대한민국을 초일류 국가로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더붙였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