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역대 통산 세트 1위’ 염혜선 “믿기지 않는다” [V리그]

‘여자부 역대 통산 세트 1위’ 염혜선 “믿기지 않는다” [V리그]

기사승인 2025-01-21 13:46:39
염혜선. 한국배구연맹

정관장 세터 염혜선이 여자부 역대 통산 세트 1위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지난 시즌까지 1만4605개의 세트를 기록 중이었던 염혜선은 지난 10일 GS칼텍스전에서 이효희(19~20시즌 은퇴)의 1만5401개를 넘었다. 염혜선은 현재 1만5501개 세트를 성공하면서 V리그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염혜선은 08~09시즌 1라운드 1순위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입성했다. 현대건설에서 9시즌, IBK기업은행에서 2시즌을 뛴 염혜선은 19~20시즌을 앞두고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에 새 둥지를 틀었다. 정관장에서 더욱 부지런히 코트를 누비고 있는 염혜선은 V리그 17시즌째를 맞이했고, 455경기 1597세트에 출전 중이다.

염혜선은 “(세트 1위를)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번 시즌에 임했다. ‘할 수 있을까’ 생각도 들었다. 빠르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면서 “1위를 하니까 믿기지 않고, 와닿지도 않는다. 좋고, 의미 있는 기록”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염혜선은 V리그 남녀부를 통틀어 세트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대한항공 한선수를 바라본다. 한선수는 1만9412개의 세트를 기록 중이다. 염혜선은 “이제 내가 경기를 뛸 때마다 기록이 된다. 선수 오빠를 보면서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2만 세트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꾸준히 관리하고, 좋은 경기력 보여주면서 그 기록에 다가서겠다”라며 웃었다.

개인 성적과 더불어 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염혜선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고 있다. 08~09시즌 KT&G(현 정관장) 시절 세운 팀 최다 8연승의 기록을 이번 시즌 갈아치웠다. 2024년 11월30일부터 2025년 1월18일까지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으면서 11연승을 내달리고 있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염혜선은 “팀 연승은 계속 이어가고 싶다. 언젠간 끊어지겠지만 그러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 것만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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