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구미시 종오리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겨울 들어 경북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해 12월 11일 영천 가금농장에 이어 두 번째다.
방역당국은 지난해 12월 26일 영천시 신령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폐사체(큰고니) 시료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가 검출된 후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었다.
이번에 발생 농장은 종오리 7000여수를 사육하는 농가로 지난 21일 농장주가 산란율 감소 현상이 나타나자 동물위생시험소에 신고했다.
방역당국은 신고 접수 즉시 가축방역관이 현장에 출동한 후 임상검사 및 시료채취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경북도는 의사환축 발생 직후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발생농장에 출입하는 사람, 차량 등을 전면 통제하고 있으며, 해당 농장의 가금 긴급 살처분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초동 역학조사, 방역대 이동제한 및 긴급 전화예찰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고병원성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확인검사가 진행되며, 최종 판정까지는 1~3일 정도 소요된다.
한편, 지난 21일 기준 전국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은 가금농장 27건, 야생조류 30건에 이른다.
경북도 김주령 경농축산유통국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사람과 차량 이동이 증가하고 계속되는 강추위에 소독 여건 악화로 고병원성 AI 추가 발생이 우려된다”면서 “가금농장은 이미 바이러스가 침투됐다고 생각하고 소독과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